북 재생에너지 체험관 5월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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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리 5명이 지난달 중국에서 재생에너지 관련 연수를 마치면서, 이 기술을 토대로 늦어도 5월에는 평양 인근에 시범적인 재생에너지 체험관을 착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스위스의 민간단체 ‘아가페 인터내셔널(Agape International)’은 지난달 북한 관리 5명이 중국의 하얼빈과 베이징에서 열 효율을 높이고 열의 손실을 막는 건축설계와 재료 등을 돌아봤다고 말했습니다.

이 단체의 스테판 부르크하르트(Stephan Burckhardt) 북한사업 담당관은 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에너지 부족에 시달리는 북한은 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단열재를 적절히 사용한 에너지 절약형 시범 가옥을 짓는 데 연수 내용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부르크하르트

: 북한 관리들을 중국에 데려가 재생 에너지와 관련한 연수를 했는데요. 이들은 열흘 간 중국의 건축 당국자, 단열재 생산 회사, 건축 설계 회사 등을 두루 돌아봤습니다. 기존 건물과 신축 건물의 열 효율을 높이는 방법 등을 배웠는데요. 그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재생 에너지 시범 가옥을 설계해 오는 4월이나 늦어도 5월이면 평양 외곽에 시범 가옥을 착공할 겁니다.)

부르크하르트 담당관은 단층에 방 2~3개, 부엌 등이 있는 에너지 절약형 시범 가옥을 짓고 태양열과 생물 에너지 등 재생에너지로 가동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비재래식에너지개발센터’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시범 가옥의 건축 비용은 3만 달러 정도가 될 것입니다. 시범 가옥을 통해 앞으로 도시 에너지 절약형 가옥을 지을 수 있도록 기본적인 재생에너지 개념을 홍보할 계획입니다.

이 단체는 앞서 수십만 달러 규모의 ‘대체에너지연수원’ 건설 계획을 세웠습니다. 건축에 3년이 걸리는 평양의 ‘대체에너지연수원’은 만성적인 에너지 부족에 시달리는 북한에서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농사법이나 현지 조달이 가능한 건축자재를 이용한 건축법 등을 전수하기 위한 훈련원이 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설계와 건축 개념이 북한에서 잘 알려지지 않아 평양시 당국의 허가를 얻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태양열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비용이 보다 저렴하고 건축도 손쉬운 재생에너지 시범 건축을 짓기로 한 것입니다.

아가페 인터내셔널은 ‘대체에너지연수원’ 건설에 필요한 태양열 집열판과 같은 건축 자재나 건설 비용을 인터넷을 통해서 꾸준히 모금하고 있습니다. http://www.betterplace.org/projects/5491-energy-saving-in-construction-in-north-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