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한국의 김관진 신임 국방장관이 북한의 추가 도발 시 공습 등 단호한 응징을 강조한데 대해 북한이 5일 남북 간 ‘전면전’ 운운하면서 다시 한국을 위협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한국군이 6일 서해, 동해, 남해 전역에서 대대적인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관진 신임 국방장관은 6일 국방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시, 자위권 차원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이 밝힌 자위권 행사의 범위는 “적의 도발 의지가 꺾일 때까지”라고 규정해 북한의 향후 대응이 주목됩니다.
김 장관의 이러한 단호한 의지는 지난 4일 취임식에서도 강조한 바 있습니다.
김관진:
북한이 또 다시 우리의 영토와 국민을 대상으로 군사적 도발을 감행해 온다면 즉각적이고도 강력한 대응으로 그들이 완전히 굴복할 때까지 응징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그들에게 대한민국에 대한 도발의 대가가 얼마나 처절한 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도록 해줘야 할 것입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5일 이번 주로 예정된 한국군의 해상 사격훈련과 연내 추가 실시될 한미 연합훈련을 언급하며 “앞으로 사태가 어떻게 번질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고 위협했습니다.
조선중앙TV:
무분별한 군사적 도발책동이 어떤 파국적 후과를 빚어내겠는가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함부로 날뛰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북한의 이런 위협 속에서도 한국군은 6일 서해 해상을 중심으로 남해와 동해 등 모두 29곳에서 사격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모두가 북한군 도발에 대비한 훈련이었습니다.
이번 사격훈련은 6일부터 12일까지 실시한다고 한국의 합동참모본부는 밝혔습니다.
당초 백령도 아래 위치한 대청도 인근에서도 훈련이 예정돼 있었지만, 기상 악화로 실시되지 못했습니다.
한국군은 연평도 인근 해역이 이번 훈련 구역에서는 제외됐지만, 조만간 연평도 주변 해역에서도 훈련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평도 내 전력을 증강 배치하는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마무리가 되는 시점에서 훈련이 실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이번 훈련에 앞서 4일 연평도를 방문한데 이어 5일 서부전선을 시찰하는 등 작전대비태세를 점검했습니다.
서해 한미연합훈련 종결로 잠시 소강상태에 있던 남북한 군사긴장이 또 다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