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468명 남한입국 탈북자 사회진출

200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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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말 베트남에서 남한에 집단 입국한 468명의 탈북자 중 한명인 청소년 탈북자 조혁 군이 입국 두 달여 만에 부모와 함께 살게 됐습니다. 부모 요청에 따라 탈북자 정착교육시설인 하나원에서 이달 중순 조기 퇴소한 조 군은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 의사가 되겠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기자: 베트남에서는 얼마나 있다가 남한에 간 것인가요. 조혁: 3개월 좀 넘어서 한 4개월 정도요.

기자: 그곳에서의 생활은 어땠나요. 조혁: 생활은 거기 사장이란 사람이 도와줬는데 거기 가니까 탈북자들이 많더라구요. 한 80명 정도요. 3층집이었는데 밥 먹는 것도 몇 층 먼저 먹고... 생활도 좀 하도 너무 더워서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어요.

기자: 80명이나 되는 탈북자가 한집에 살았다는 건가요. 조혁: 1층에는 여자 있고, 2층에도 여자 있고, 3층에는 여자 칸이 하나 있고 남자 칸이 하나있고...남자가 제일 적었는데 15명쯤 됐고, 나머지는 다 여자였어요.

기자: 베트남에서 한인동포의 보호를 받으면서는 신변위협 같은 것은 없었나요. 조혁: 베트남에 있을 때 베트남 경찰이 잡아간다는 소리가 있어서 옥상에 올라가 대피한 적이 한번 있었어요.

기자: 남한으로 간다는 것은 언제 알았나요. 조혁: 대피 상태에서 사장이 다 모이라고 하더니 말하더라구요. 지금 협상한다고...

기자: 그리고 난 후에 얼마 있다가 남한에 도착했나요. 조혁: 6월말인가 7월 초에 알았을꺼예요. 그때 말해서 7월27일 첫 비행기 떠서 한국에 도착하고, 그 다음날 28일 두 번째 비행기 떠서 도착하고...

기자: 그곳에서 남한 행을 기다리면서 힘든 것은 어떤 것들이었나요. 조혁: 그곳에 갇혀 있는 거요. 그리고 술도 못 마시고 하니까 막 몰래 나가서 술도 사다 먹고 그러다가 술 마시고 싸우고 나중에 들켜서 혼나고.. 오는 날에 사장님이 술 마시고 싸운 사람 안 보낸다고 여권이랑 뺐고 그랬어요.

기자: 다른 것은요. 조혁: 사람이 많으니까 좀 힘들고 아침에는 화장실 쓰는 것...

기자: 남한에 이미 와 있던 부모님이 브로커를 사서 조혁군을 베트남까지 보냈다고 들었는데 조혁: 연길에 있었는데 한 5일 걸려서 갔어요. 하노이 가서 식당에 들어가라고 해서 들어가니까 남한 보내준다고 기차 태워 주더라구요. 기차 타고 하루 가니까 호치민에 도착해서 거기서 일주일 돌아다니다가 사장님 만났어요.

기자: 다른 남한 입국 탈북자와는 달리 부모님이 요청을 해서 남한 정착교육기관인 하나원에서 조기 퇴소를 했는데 그곳에서는 뭘 배웠나요. 조혁: 저요, 한 달쯤 됐고 학교 다니면서 공부했어요. 사회, 수학, 영어 그런 것 배웠어요. 재밌더라구요. 수학하고 영어는 좀 하기 어렵구요.

기자: 남한에서는 어떻게 살고 싶나요. 조혁: 그냥 남부럽지 않게요. 보통사람처럼요.

기자: 남한에서 가족과 제일 하고 싶은 것은 뭔가요. 조혁: 놀이공원 가는 거요, 또 일출 보는 거요, 해뜨는 거요.

이진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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