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법 폐지반대, 대구시민궐기대회

남한 정치권에서 국가보안법의 사수와 폐지 논쟁이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4일 대구에서는 3,0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자유와 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한 ‘9.9 시국선언 지지 대구시민 궐기대회’를 가졌습니다. 남한 언론이 보도한 관련한 소식 이현기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먼저 대구에서 열린 국가보안법 폐지반대를 위한 대구시민궐기대회에는 몇 개 단체가 참여를 했습니까?

이: 이날 궐기대회에는 상이군경회, 전몰군경유족회, 전몰군경미망인회, 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 이북도민회연합회, 황해도민회, 대한민국건국회, 실향민중앙협의회등의 대구 경북지역 회원들이 참가 했습니다.

이날 행사에 주요 인사로는 어떤 분들이 참가를 했습니까?

이: 김무연 전 경북도지사, 장주완 경북교육공동대표, 권준호 광복회 대구경북연합회장, 서석구 변호사, 조석원 남부교회목사 등이 올라 집회를 이끌었으며 류기남 자유시민연대 공동의장, 이동복 전 국회의원, 김동길 연세대명예교수, 이종구 전 국방부장관, 독일인의사 폴러첸 씨등이 서울에서 내려와 함께 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경찰과 마찰도 있었습니까?

이: 이날 오후 1시 30분경부터 행사장인 국채보상공원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부인 권양숙씨 비하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가수 송만기 씨가 단상에 올라 노 대통령을 비난하는 ‘까마귀’ 등의 노래를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또 행사직전 박찬성 북핵저지시민연대 공동대표 등 주최 쪽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인공기 사진이 붙은 손 팻말에 스프레이를 뿌린 뒤 불을 붙이자, 대기하고 있던 경찰관이 달려들어 소화기로 불을 끄는 상황이 2-3차례 반복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주요발언 내용은 어떤 것입니까?

이: 이날 대회사를 한 김무연 전 경북도지사는 ‘좌파정권 때문에 우리나라가 말이 아니다’면서 ‘일자리도 없는데 누구를 위한 국보법 폐지며 백 년 전 일제시대 때 일을 캐내 어쩌자는 것이냐’고 항변하기도 했습니다. 김 전 지사는 ‘3.15부정선거 당시 목숨을 바쳐 조국을 구한 대구시민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구국의 일념으로 다시 일어서자’고 말했습니다.

다른 참석자들이 발언한 주요내용을 소개해 주시지요?

이: 북핵저지연대 박찬성 대표는 ‘낙동강 전선을 지키는 것이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라며 ‘국보법 폐지는 김정일의 지령이다. 국보법 사수하자’등의 구호를 외쳤고, 참석자들은 꽹과리 장단에 맞춰 태극기를 흔들며 화답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동복 전의원은 청와대 비서실 직원 282명중 84%인 236명이 386세대라면서 ‘김정일을 공공연히 민족지도자로 찬양하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 운위하던 김정일 지지 세력이 국회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외치고 있다’고 독설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로베르트 폴로첸씨도 참가했는데 어떤 이야기를 했습니까?

이: 폴로첸씨는 ‘청와대에 않아있는 북한 스파이 김정일의 하수인을 몰아내자‘면서 김정일과 노무현이 한반도의 악의 축’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