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망명길에 올랐던 탈북자 2명 몽골에서 체포

미국 망명길에 오르던 탈북자 정성일 씨와 장선영 씨가 몽골 울란바트로 공항에서 비행기 탑승을 마치고 이륙을 기다리던 상황에서 보안요원들에게 전격체포 되었다고 재미 탈북난민협회 김용 회장이 15일 자유아시아 방송에 밝혔습니다.

정성일 씨와 장선영 씨의 미국 망명을 추진해 왔던 정치범 수용소 출신으로 탈북 해, 지금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재미탈북난민 협회를 이끌고 있는 김용 회장은 인권단체들의 도움을 받아 중국 내에서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몽골로 가 공항에서 인천 행 대한항공기에 탑승, 이륙을 기다리다 몽골 보안요원들 에게 잡혔다고 말했습니다.

“탑승 다 하고 비행기 좌석에 앉았는데 수사국 사람들이 와서 그 두 명만 딱 잡아가지고 갔습니다.”

김 회장은 두 탈북자는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 머물러있는 기간 동안 위험을 느껴 미국망명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처음에 망명을 하게 된 동기는 이분들이 탈북해서 도문에 와서 위험을 느끼고 있었어요. 그래서 통보를 받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을 시키고 안정을 시키면서 여기 인권단체와 또 중국의 우리사람들의 손길에서 그분들을 보호했습니다.“

김용 씨는 이들 탈북자들도 중국에서 미국에서 인권법안이 통과가 되어 미국으로 올 결심을 했다며 이들은 서류상으로도 망명을 충분히 요청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방송이고 신문을 보니까 미국에서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인정하고 난민법이 미 상하원을 다 통과 했다는 소식을 듣고 미국으로 오겠다고 해서 시작이 된 것입니다. 당연히 그분들은 북한증명서고 공민증이고 모두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또 이 두 사람은 몽골에서는 한인이 운영하는 호텔에 머물며 미국 행을 기다리는 중 외부 인사에 의해 두 번씩이나 미국으로 가지 말고 남한으로 갈 것을 종용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그 전에 미국의 인권법안이 선포되고 통과가 되었으니까 이분들이 미국으로의 망명을 희망하고 거기 왔는데 그전에 미국가지 말고 한국으로 가라, 말도 모르는데 왜 미국으로 가느냐고 이분들에게 얘기를 하드래요. 그래서 우리는 미국에 가야한다 인권단체들이 후원을 해줘서 미국으로 가야 된다고 완강히 주장한 것 같습니다.“

김용 씨는 이 탈북자들이 원래 계획이 무산되어 몽골의 보호를 받고 있는 만큼 미국행은 어렵더라도 남한으로는 갈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분들이 한국여권을 가지고 있고 또 그들은 잡은 사람들의 국가가 한국과 관계상 나쁘다고 생각지 않아 한국으로 갈 것을 희망하고 거기서 우리사람들 한데 전화가 왔는데 최대한으로 미국으로 갈수 있도록 협조를 하지만 최악의 경우는 한국으로 보내겠다고 하는 전화를 받았어요. 저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김용 씨는 이번 미국망명을 추진했던 두 탈북자들은 모두 식량문제가 아닌 북한에서 말할 수 없는 인권 유린을 당해 탈북을 결심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분은 의사를 하던 분으로 외과 의사였습니다. 그리고 북송교포였는데 북송교포라 사람 측에 못 끼고 공부를 원해 잘했는데도 교포라는 이유로 중앙의 대학을 가지 못하고 지방대학을 나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북송교포라서 보위부 감시를 계속 받아 감시 속에 계속 살아 인권을 유린당하다 탈북해서 온 사람입니다.“

또 한 여성 역시 북한의 좋은 성분의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조그마한 실수로 인해 정치범으로 까지 몰려 탈북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평양에 있던 분인데 모모한 가정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다른 걱정은 없이 살아온 것 같습니다. 그런데 김일성이 죽었을 때 북한에서는 1년간을 애도 기간으로 정했는데 그때는 일체 술도 먹지 말고 노래도 부르지 말고 김일성이 죽었으니 1년간 묵도하라는 지시가 내려왔습니다. 이럴 때 남편의 친구가 죽어 상가 집에 가서 상가 집에 가면 술 한 잔 먹고 묘도 파고하는데 거기서 술을 한잔 먹은 것이 정치범으로 된 것입니다. 김일성 죽은 애도 기간에 방탕하게 술을 먹었다 그것으로 인해 남편은 정치범으로 잡혀가고 이 여인은 아이 하나 데리고 지방으로 쫓겨 내려와서 갖은 인권을 다 유린당하다가 탈북해서 온 분입니다. 동생이 배우였다고 하는데.“

김용 씨는 탈북자들이 지금 많은 시련을 겪고 있는 때 미국에서 북한인권법안이 상하원 만장일치로 통과가 되어 대통령 서명만 남긴 상태에서 이번에 두 사람의 미국망명 요청이 성사 되었더라면 탈북자들은 물론 북한 정권에도 엄청난 영향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폭탄이 되죠, 폭탄이. 일부 사람들이 이 법안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하지만 저는 이 법안이 우리가 지금 세계각지에서 방황하는 탈북자들을 구제하고 설마 미국에서 몇 사람 구제만 하고 안하다고 하더라도 이 인권법안 자체가 틸북자들에게 큰 힘이 되고 김정일에게는 그 어떤 것보다 큰 타격이 됩니다. 따라서 자기가 이렇게 하다 안 되겠구나 하고 생각도 스스로 고쳐먹고 나라를 잘 잡을 수 있는 계기도 된다고 저는 튼 기대를 걸고 있거든요. 저는 이 법안을 위해 노력하신 분들에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김용 씨는 이번에 미국망명 추진이 아주 무산될지 아직 확실한 상황은 아니지만 이번 일을 추진하면서 어려운 점이 너무 많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에도 보니 장벽이 너무 많아요. 나는 순전히 나와 같이 인권이 유린된 사람들이 함께 자유를 누리고 북한에 들어가서도 자유 민주국가를 세우고 국민들이 다 잘사는 사회가 하루 빨리 되 되기를 바라고 있는데 찬물을 끼얹는 사람들도 있어요.“

하지만 김용 회장은 아무리 어려운 장벽이 가로막고 방해가 있더라도 곳곳에서 신음하고 있는 탈북자들을 구출하는데 온 힘을 다할 것 이라고 강조 했습니다.

이원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