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한국과 논의 뒤 주한미군 해외 파병”

워싱턴-박정우 parkj@rfa.org
2009.12.16
MC: 월터 샤프 주한 미군 사령관은 논란이 되고 있는 주한 미군의 해외 배치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충분한 논의를 거친 뒤에야 이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월터 샤프 주한 미군 사령관은 15일 미국 워싱턴의 국방부에서 인터넷 블로거들과 한 전화 회견에서 한국 정부와 충분한 논의를 거친 뒤에라야 주한 미군의 해외 파병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That will come after only much consultation with the Republic of Korea.

샤프 사령관은 한국에 주둔 중인 미군을 동북아지역, 그리고 전지구적 분쟁에 투입하기엔 아직 이르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샤프 사령관은 또 미군 증파가 진행 중인 아프가니스탄 지역에 주한 미군을 파병할 계획도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습니다.

샤프 사령관은 주한 미군의 해외 배치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협의 외에도 주한 미군의 가족 동반을 선결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그는 “가족과 떨어져 혼자 한국에 배치된 미군이 다른 지역에 또 혼자 배치돼선 곤란하다”며 “주한미군의 해외 배치는 가족 동반이 얼마나 빨리 계획대로 이뤄지는가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샤프 사령관은 현재 3,700백 명인 주한미군의 가족 동반 근무를 내년 말까지 4,900명까지 늘리고 장병들을 위한 아파트와 병원, 학교가 건립되면 이를 1만4,000명 선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샤프 사령관은 주한 미군의 가족 동반 근무를 통해 현재 통상 1년씩인 한국 근무를 2~3년으로 늘릴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미국이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안정과 전세계 주요 지역의 안보를 책임진다는 안보 공약을 확고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샤프 사령관은 한국군이 내년에 아프가니스탄에 파병할 계획임을 언급하면서 한미 양국이 북한의 위협뿐 아니라 전 지구적 규모의 미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능력을 기르는 데 필요한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샤프 사령관은 북한이 추가로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을 할 가능성에 대해 “북한이 무슨 행위를 하는 지 매 분 단위로 관찰하기 위해 매우 애쓰고 있다”며 북한의 도발 징후를 신속히 감지해 이에 대응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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