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해결이 6자회담보다 먼저”

서울-박성우 parks@rfa.org
2010.04.20
MC: 한국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천안함의 침몰 원인을 규명하고 그에 대한 조치를 하는 게 6자회담보다 우선순위가 높다고 20일 정례기자회견에서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명환 장관은 천안함 사태에 북한이 개입한 걸로 드러난다면 북핵 6자회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 장관은 “일반적인 관측”임을 강조하면서도, 북한이 관여한 것으로 밝혀진다면 “그런 행동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하기 때문에 6자 간의 장기적인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기 어렵지 않나 생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명환: 이 문제가 어느 정도 처리될 때까지는 6자회담의 진행이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북한이 연루되지 않았다면 그건 전혀 별개 문제이겠지만, 만약에 가정적인 질문을 해도, 연결이 된 것이 확정적으로 드러날 경우에는 동시에 6자회담을 진행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유 장관은 또 천안함 사태의 원인을 규명하고 “그에 대한 어떤 조치를 해야 하기 때문에 6자회담은 아무래도 우선순위에서는 다음에 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커트 캠벨 동아태 차관보도 천안함 사고의 원인이 규명된 다음에 6자회담의 재개를 논의할 것이라고 14일 말한 바 있습니다.

만약 천안함 사태가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진다면 한국은 이 사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할 수도 있음을 유 장관은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유명환: 국제평화안전을 담당하는 유엔 안보리에 이런 상황을 보고하고 필요시에 여러 가지 조치를 강구하는 것은 하나의 확립된 국제적인 관례이기 때문에…

유 장관은 유엔 안보리에 이번 사안을 회부함과 동시에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확고하게 강화”하고 중국이나 러시아를 상대로 하는 “다각적인 외교적 노력”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외교통상부는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중심으로 평화외교기획단과 국제기구국, 국제법률국 등 유관 부서가 참여하는 특별반을 구성해 천안함 사고의 대응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유명환 장관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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