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머물고 있는 탈북 국군 포로들이 남한으로 갈 수 있도록 중국에 협력을 요청했다고 15일 윤광웅 국방장관이 밝혀 현재 국군포로들이 몇 명이 있는지 또 그들이 언제 남한 으로 돌아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남한 민간단체 ‘납북자가족모임’의 최성룡 대표는 중국은 남한정부가 협조를 요청한 만큼 국군포로들은 빠른 시일 내 고향으로 보내 줄 것을 촉구 했습니다.
윤광웅 국방장관이 이날 지금 중국에 북한을 탈출한 국군포로 들이 2-3명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이 빨리 고국으로 돌아 올 수 있도록 중국당국에 요청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탈북 국군포로 들이 가족들을 만나고 고향으로 돌아 갈 수 있도록 돕고 있는 민간단체 납북자가족모임의 최성룡 대표는 최근 탈북 국군포로들이 5명 정도 중국주재 한국대사관 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며 납북자가족모임에서 정부당국에 인계한 국군포로는 두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분은 양한섭 선생님이고 또 한분에 대해서 말하기가 곤란하고요. 남한에 가족들이 다 계시죠.“
특히 올 81살 양한섭 씨는 26살 때 6.25가 터지고 1953년 전투에 두입이 되었다 휴전협정 사흘 전에 북한군의 공격을 받고 포로가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양 씨는 포로가 된 이듬해 함경북도 은덕군에 있는 아오지 탄광으로 보내져 그로부터 50여 년 동안 막장에서 탄을 캐다 큰 사고를 당하기도 해 성치 못한 몸을 이끌고 지난 1월 북한을 탈출했다고 최 대표는 전했습니다.
“그분은 아오지 탄광에서 탄광 일을 하다가 탄을 캐는 철로 차에 치여 다리 발목 있는 데가 잘려 어렵게 탈출을 해서 성한 사람도 아니고 어려운 몸을 이끌고 나오셨는데 3개월 동안 중국에서 숨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연을 듣고 적극개입을 해서 당국에 인계했는데 현재 대사관에 있습니다.“
그는 나머지 탈북국군포로 들도 모두 주중 한국 대사관에서 안전하게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국당국은 인도적인 차원에서 이들이 빨리 고향으로 돌아 갈 수 있도록 남한정부와 협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분들이 중국정부가 승인을 해야 한국으로 들어가는데 남의 나라국경을 넘는데 얼마나 어렵겠습니까? 모두 연세가 많으신 노인들이고 오로지 죽기 전 한국의 고향땅을 밟아 보겠다는 그런 마음으로 오니까 일반 탈북자도 아니고 중국당국은 국군포로들은 고국에 돌아가시게 해야 합니다.“
최 대표는 남한정부가 다른 탈북자와는 달리 탈북 국군포로들이 남한으로 들어가는데 협조를 하고 남한으로 들어가면 특별조치법으로 예우를 하고 있어 다행 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정부가 국군 포로는 없다고 하고 납북자는 없다고 하는 이 시점에서 지금 국군 포로가 많이 들어와 있지 않습니까? 그나마 중국을 통해 국군포로가 들어오는 것에 대해 정부가 노력을 많이 하는데 이점에 대해 정부 측에 노력을 높이 평가 합니다. 국가가 국군포로 특별조치법을 만들어 예우차원이 괜찮고... 국군포로 자신들에게는 많은 것을 해 드려야겠지만 현재 정부가 처한 상태에서는 그것이라도 다행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국군포로 북측 자녀들이 이미 남한으로 들어온 사람들도 있고 또 앞으로 들어올 가족들에 대해 다른 탈북자들과 똑 같이 대우하고 있다며 국군포로 탈북자녀들에 대한 예우 법규는 보완되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국군포로가 거기에 있으려고 북한에 억류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거기서 부득이하게 가정을 이루고 살았는데 그 가족들까지 데리고 나왔을 때 가족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성룡 대표는 연세가 많은 모든 국군포로들이 더 늦기 전에 남한 고향땅을 밟을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며 납북자가족모임에서는 그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원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