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정부가 북한의 영유아, 즉 만 6살 미만의 어린아이들에 대한 지원을 본격적으로 펼칩니다. 남한 정부는 앞으로 2년간 약 2천만 달러를 유엔 세계보건기구를 통해 북한 영유아에게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종석 남한 통일부 장관은 28일 이종욱 세계보건기구, WHO 사무총장과 대북 영유아 지원 사업에 대한 약정서를 체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남한 정부는 2년 동안 미화로 2천 5만 달러, 남한 돈으로 2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북한 영유아를 위한 지원 자금으로 세계보건기구에 지원하게 됩니다. 또 지원 첫해인 올해는 현금과 현물로 나눠 천 68만 달러를 우선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앞으로 이 지원금을 북한 지역 영유아 관련 의료 시설 현대화와 북한 의료 인력의 기술향상 등 역량 강화 또 산모아동 보건정보체계 강화 등 북한 보건성의 관리 능력과 건강 정보 관리 개선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또 세계보건기구는 북한 보건성과 공동으로 남한 정부지원 자금으로 실시되는 사업에 대한 확인 작업을 실시해 매년 2차례 남한 정부에 보고서를 제출하게 됩니다.
남한 정부는 이번 지원 사업이 경제난과 식량난에 의해서 인도적 위기 상황에 놓여있는 북한 영유아와 산모의 기본적인 생존권을 보호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 보건 인프라 지원을 통한 개발 지원의 성격도 함께 띠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남한 정부는 세계보건기구를 통한 지원 사업이 국제 사회에서 대북지원 투명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남한 정부는 앞으로 남한 내 시민단체, 세계보건기구 이외의 여타 국제기구 등과도 협력 관계를 유지해 북한 영유아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을 밝혔습니다.
한편, 세계보건 이종욱 사무총장은 이 같은 남한 정부의 대북 영유아 지원사업에 대해 제네바 주재 북한 대사도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어린이와 임산부 지원은 인도적으로 시의적절한 사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