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소셜미디어 통한 대외선전활동 지속”

워싱턴-이상민 lees@rfa.org
2021.10.20
“북, 소셜미디어 통한 대외선전활동 지속” 지난 18일 세계적인 인터넷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Youtube)에 올라온 북한 선전용 계정인 ‘새로운 북한’(New DPRK)의 한 장면. 영상에서 한 북한 남자가 유창한 중국어로 평양골프장 여기저기를 다니며 시설을 소개하는 내용이 나온다. 화면 아래에는 영어 자막이 나온다.
/유튜브 영상 캡쳐

앵커: 북한이 소셜미디어 즉, 인터넷 사회적 연결망을 통한 대외선전활동을 지속하고 있지만 대북제재로 인한 계정폐쇄 역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양골프장에는 골프 외에 많은 좋은 서비스를 골프애호가와 관광개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세계적인 인터넷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Youtube)에 올라온 북한 선전용 계정인 ‘새로운 북한’(New DPRK)의 내용입니다.

이날의 주제는 평양 골프장. 영상에는 한 북한 남자 청년이 유창한 중국어로 평양골프장 여기저기를 다니며 시설을 소개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화면 아래에는 영어 자막이 나오는데 중국어와 영어를 사용하는 외국인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20일 기준 이 영상 조회수는 872회. 일주일 전에 북한 두부요리를 소개한 영상은 1,900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었고 이 ‘새로운 북한’ 계정에는 2만1천500명의 구독자가 있었습니다.

이 유튜브 계정은 북한이 최근 활발히 진행 중인 쇼셜미디어, 즉 인터넷 사회적 연결망을 통한 대외선전활동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북한 정보통신전문 사이트 ‘노스코리아테크’의 마틴 윌리엄스 대표는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난 몇년 동안 신문, TV, 라디오 등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한 북한 매체의 보도 양은 많이 변하지 않았는데 해외 외국인들을 향한 북한의 소셜미디어 계정은 증가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윌리엄스 대표: 주로 소셜미디어, 웹사이트를 통해서입니다. 최근에 트위터, 유튜브 채널을 시작하며 해외 외국인들을 향한 선전활동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의 하승희 동국대학교 북한연구소 연구교수는 지난해 10월에 발표한 ‘북한의 유튜브 대외선전매체 활용 양상’이란 보고서에서 북한은 2014년 12월 19일 ‘조선의 오늘’이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첫 동영상을 게재하기 시작하면서 유트브를 선전매체로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하 교수는 북한은 폐쇄적인 국가라는 오명을 벗고 국제사회에 새로운 이미지를 통해 ‘보편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전 세계가 사용하는 유튜브로 활로를 찾았다고 그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그는 당시 북한이 운영하던 ‘진실의 소리(Echo of Truth)’와 ‘새로운 북한(New DPRK)’라는 유튜브 계정 내용을 분석했는데 두 계정 모두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다국어로 제작됐고 주로 관광홍보 목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새로운 북한’의 경우 지금도 똑같은 영상이 중국의 대표적 인터넷 사회관계망인 ‘웨이보’나 ‘비리비리’ 등에 게재돼 있습니다.

하지만 ‘진실의 소리’를 비롯해 ‘소나무TV(SonamuTV), ‘DPRK TV’ 등 북한이 운영하는 유튜브 계정들과 북한 관련 트위터 계정인 콜드누들팬(@coldnoodlefan)이 올해 초부터 잇따라 폐쇄되면서 북한의 대외선전 활동이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윌리엄스 대표는 폐쇄 이유에 대해 미국의 대북 제재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윌리엄스 대표: 북한이 직면한 문제 중 하나는 미국의 대북제제입니다. 많은 미국의 소셜미디어 회사들은 제재 때문에 북한의 내용을 자신들의 사이트에 올리기를 꺼려합니다.

앞서 유튜브 측은 지난 8월 북한 계정인 ‘소나무TV’ 삭제 이유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유튜브는 영상 내용과 영상 제작자 제한을 포함해 모든 관련 제재 및 무역 규정을 준수한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윌리엄스 대표는 대신 북한은 중국의 인터넷 사회관계망에 선전동영상을 올리고 있다며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소셜미디어를 통한 대외선전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20일 북한의 소셜미디어를 통한 대외선전활동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요청에 언급할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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