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인민 호날두’ 북 한광성, 4년 만에 A매치 복귀

이탈리아 프로축구 무대에서 북한 선수로는 처음 득점포를 가동하며 ‘인민 호날두’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갑자기 사라졌던 축구선수 한광성이 16일 시리아와 북한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 출전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잘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등번호 10번으로 선발 출전한 한광성은 왼쪽 공격수로 출전하며 전반전을 소화하고 백청성 선수와 교체됐습니다.

경기는 시리아가 1대0으로 승리했습니다.

한광성이 북한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한 것은 지난 2019년에 11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이후 4년 만입니다.

또 축구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20년 8월 카타르의 알두하일SC 소속으로 경기를 치른 뒤 3년 만의 일입니다.

뛰어난 축구 실력으로 유럽 리그까지 진출했던 한광성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로 인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해외무대에서 뛸 수 없게 되자 자취를 감쳤습니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8월 한광성이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단독 보도했습니다.

한편 1998년생인 한광성은 2013년 김정은 당시 국방위원회 1위원장이 설립한 평양 국제축구학교 출신입니다.

이후 유학을 통해 실력을 쌓아 2020년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의 명문 구단인 유벤투스로 정식 입단하면서 세계를 놀라게 했지만, 불과 일주일 만에 알두하일SC로 팀을 옮겼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