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소주’ 해외서 인기

북한의 대표적인 소주인 ‘평양소주’에 대한 국제적인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소식을 장명화 기자가 전합니다.

‘평양소주’는 ‘대동강 소주’와 더불어 북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주인데요, 북한뿐만 아니라 이제는 해외에서도 인기라지요?

장명화 기자: 그렇습니다. 일명 ‘순한 술,’ ‘착한 술’이라고 불리는 평양소주는 최근 중국과 일본, 뉴질랜드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인기 주류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습니다. 이는 그 맛이 순하고 부드러우며 잡 냄새가 없을 뿐만 아니라 기분을 좋게 해주기 때문이라면서, 애주가는 물론 보통 남성들도 즐겨 찾는 술이라고 신문은 설명했습니다.

미국에서도 판매되고 있습니까?

장: 네. 1년 넘게 미국 시장 진출을 꾀하던 평양소주는 미국 식품의약국 (FDA)의 생산시설 등록과 승인절차를 마치고 지난해 10월 미국에 상륙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남한 언론이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일차로 40피트 컨테이너 2개 물량, 즉 약 10만병의 평양소주가 중국 선양에서 화물선으로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의 조선평양무역회사의 미주 대리인격인 미주조선평양무역회사의 스티브 박 씨는 과거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에서 평양소주의 미국 내 수입판매 허가증을 어렵사리 받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Steve Park: 공식적으로 서류를 제출한 것을 2002년 10월인데 허가는 2003년도 6월 4일 날짜로 허가를 해주었습니다. 8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한편, 원래 평양소주는 25도이지만, 미국 판매용으로는 남한산 소주 도수에 맞게 22도 내지 23도로 알코올 함량을 낮춰서 들어온다고 합니다.

평양소주는 남한의 대표적 소주인 진로소주나 두산소주와 크게 다른 점이 있습니까?

장: 네. 소주에는 증류식과 희석식의 두 종류가 있는데요, 진로소주나 두산소주는 모두 희석식이고, 평양소주는 증류식 소주입니다. 희석식 소주는 고구마나 타피오카 등의 값싼 원료를 발효시켜 공장에서 대규모로 생산한 알코올에 적당한 농도로 물을 타고, 감미료 등의 첨가물을 넣어서 만듭니다.

반면 증류식 소주는 찹쌀, 멥쌀, 밀, 보리 등을 발효시켜 만드는데, 이를 증류하게 되면, 물보다 알코올이 증발이 잘되기 때문에 알코올 농도가 높아지고, 이런 식으로 증류를 반복하여 고농도의 소주를 만들게 됩니다. 특히 평양소주는 옥수수, 쌀, 찹쌀 등을 원료로 70m 지하의 천연암반수를 섞어 전통기법으로 제조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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