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영웅들의 귀환...“우린 이들을 절대 잊지 않습니다”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8-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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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부통령이 1일 하와이 펄하버-히컴 미군 공군기지에서 열린 봉환식에 참석해 존 크레이츠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 부국장으로부터 미국 국기를 전달 받고 있다.
펜스 부통령이 1일 하와이 펄하버-히컴 미군 공군기지에서 열린 봉환식에 참석해 존 크레이츠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 부국장으로부터 미국 국기를 전달 받고 있다.
AP Photo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 관련 주요 뉴스를 자세히 짚어 보는 RFA 뉴스초점입니다. 오늘 진행에 양희정입니다.

북한이 송환한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 55구가65년만에 미국 땅에 돌아왔습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일 직접, 미국 하와이 펄하버-히컴 미군 공군기지에서 열린 봉환식에 참석해 유해를 맞았습니다.

펜스 부통령: 어떤 사람은 한국전쟁을 ‘잊혀진 전쟁’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이 영웅들이 절대 잊혀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이번 유해 송환을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구체적인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이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북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을 이행했다는 것입니다. 펜스 부통령은 그러면서 북한에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5천 300여 미군 유해를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미군 유해 송환에 대해 한국전참전용사협회의 폴 커닝햄 회장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에 남아 있는 모든 유해가 고국에 돌아와야 가족은 물론 모든 미국인이 진정으로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커닝햄 회장: 앞으로 더 많은 유해를 발굴하고 송환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노력이 더 강화되기를 희망합니다.

2005년부터 북한 내 미군 유해 발굴작업이 일체 허용되지 않았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국 국방부의 크리스토퍼 로건 대변인은 자유아시아방송에 인식표나 유품, 유해발굴 장소, 시신 상태 등에 대한 추가 정보가 없어 유해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건 대변인: 신원 확인은 분명 길고 복잡한 과정입니다. 가지고 있는 정보에 관계없이 언제나 그래왔습니다. 우리는 그 동안 솔직히 이 과정이 수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말해왔습니다.

신원 확인 작업이 뼈와 치아 등 유전적 정보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종전선언 관련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2일 서울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의 종전선언이 가능성의 영역에 들어와 있다면서도, 현재까지 북한이 취한 조치로는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종전선언은 북한의 상당한 비핵화 조치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주장인데요.

해리스 대사는 “미국이 추구하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로 가는 출발점은 핵 시설 명단의 제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선제 조치라고 주장한 핵 실험장 폐기나 핵과 미사일 발사 중단 등에 대해서는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을 맞아 북한 당국이 8월1일부터 ‘대사’ 즉 사면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의 로버트 킹 전 북한인권특사는 이날 미국 워싱턴 한미연구소 행사에서 이번 사면은 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너그러운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시도라고 해석했습니다.

특사: 김정은 위원장이 주민의 안녕과 복지를 염려하는 지도자라는 인상을 조성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킹 전 특사는 미국과 같은 민주국가에서는 법을 더 공정하게 적용하는 차원에서 대통령이 사면을 결정하는 반면, 북한에서는 지도자에 대한 특정한 인상을 심어 주려는 정치적 목적에서 이뤄지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엔 산하 기구들은 최근 전 세계 190여개 국가에 대한 국가 위기관리 능력을 평가한 보고서에서 북한은 사회기반시설 부족은 물론 결핵 등 전염병 예방이나 자연재해 대비가 전 세계 최하위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반도 대부분 지역이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데요. 전기부족에 시달리는 북한에서는 냉장고, 선풍기, 에어컨 등 가전 제품을 사용하지 못해 일사병과 식중독 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와 자주 통화를 하는 탈북자 박광일 씨의 말입니다.

박광일 탈북자: (함경남도 함흥 지역의 경우) 폭염 속에 물을 나르고 그러니까 더위를 먹어 일사병으로 쓰러지는 학생들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탈북자들은 장마당에서는 냉장 시설 부족으로 변질된 식료품들이 판매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합니다. 게다가 북한 당국이 장마당이나 음식업소에 대한 식품위생 검사를 제대로 시행하지 않아, 변질된 식품의 유통을 부추기고 있다고 이들은 전했습니다.

RFA 뉴스초점, 지금까지 양희정이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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