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부에서 국경을 넘어 계속 유입되는 외부정보와 사조 등으로 인해 배금주의와 자유주의가 확산되고 있다고 남한의 한 북한관련 잡지가 전했습니다.
잡지에 이러한 내용을 기고한 남한 국방연구원 이호령 선임연구위원은 9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를 통해 어려운 시기 군이 경제활동에 참여 하면서 군 내부에 배금주의가 확산되는가 하면 군민간에 갈등도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련내용을 이장균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호령 연구원은 북한 군부에 배금주의와 개인주의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배경으로 90년대 이후 경제적 어려움으로 군이 일반주민과 마찬가지로 경제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한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호령 연구원: 이전에는 북한의 사회와 북한 군의 철저한 분리가 기조였었는데요, 90년대 이후에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서 군도 일반 주민과 마찬가지로 극심한 경제난을 해소하기 위해서 북한군도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그런 현상이 증대가 됐는데요. 군과 민의 접촉증대라는 것은 주민들의 생활변화라든지 의식의 변화가 이러한 군과 민의 접촉에 의해 군에도 이전이 됐다고 볼 수 있겠죠.
이 연구원은 이러난 군과 민의 접촉이 이루어진데에는 탈북유형의 변화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호령 연구원 : 돈벌이 목적으로 탈북해서 중국의 변방에 정주를 하고 있다기보다는 2-3년 단위로 다시 북한 내부로 다시 들어와서 축적된 부로 북한 내부에서 살아가는 그러한 형태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에서 머물렀던 그런 생각이라든지 중국에서 갖고 있던 그런 물질들, 물건들을 다시 북한으로 유입해 옴으로써 그런 현상이 증대가 되면서 북한 주민들의 의식변화라든지 물질주의 선호라든지 이런 것들이 증대가 됐구요 그런 관계속에서 민과 군간에 접촉증대를 통해서 군도 그런 사조를 받아들이게 됐고,,
이 연구원은 그런 가운데 군의 외화벌이도 활성화 됐고 북한당국이 외화벌이와 경제활동에 힘을 실어주면서 군이 직접적으로 중국과의 무역관계속에서 자유사조라든지 남한의 정보 등에 접촉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북한의 젊은 신세대 계층은 변화된 환경을 몸에 익힌 채 군생활을 하기 때문에 북한사회의 변화를 군내부에서 일어나게 하는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호령 연구원 : 병들 입장에서는 17세 정도면 군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런 신세대 군인들은 이전에 세대보다는 사회변화를 겪었던 세대죠.. 부모에 대한 대외관이라든지 정부나 김정일 체제에 대한 반감 이런 것들이 자식들에게 전이가 돼서 군에서 내부적으로 가르치는 것과 맞지 않는 것에서 오는 어떤 분리감 그런 것에서 전체적인 북한사회의 변화가 북한군 내부에서도 이런 다양한 요인에 의해서 이완적이고 좀 세속적인 그런 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거죠.
이호령 연구원은 북한군 사상교육 자료중에는 주민약탈이나 풍기문란 방지를 위한 교육이 부쩍 늘었다며 이는 복한군 내부에 기강 해이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군과 민간 간에 갈등이 심화되면 총체적인 난국에 빠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북한 당국이 선군정치를 펼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호령 연구원 : 민군갈등이 심화가 된다면 궁극적으로는 사회분열로 이어질 수가 있겠죠.. 그렇다고 보면 국가가 총체적인 난국으로 빠질 그런 위험이 있기 때문에 군의 민간 지원을 위해서 민군유대를 강화시켜서 지금 선군정치를 강조하는 만큼 군을 중심으로 해서 사회를 통합하려는 그러한 김정일 체제의 의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연구원은 따라서 이러한 외부정보 유입과 의식변화는 북한정권을 붕괴하는 결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이 강력한 통제를 가할 것으로 보지만 그러나 사상이나 사조의 확산을 차단하고 막는다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북한 사회도 점차 변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호령 연구원: 국가차원에서는 계속적으로 통제기능을 강화하는 그런 방향으로 나가겠지만 어느 사회에서도 통제를 아무리 강화해도 자유주의사조라든지 이런.. 특히 사상과 관련된 사조의 확산을 통제시스템으로 차단하고 막는다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북한 사회도 점차적으로 변화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이호령 연구원은 따라서 군도 역시 이런 사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고 북한사회의 변화로부터 북한군만 유독 변화로부터 완전 독립돼서 변화와 무관한 그런 단체로 있을 수 없기 때문에 군도 사회변화에 맞춰서 변화하는 방향으로 나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장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