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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을 포함한 금융 전문가들이 북한의 경제관리와 학자, 금융인을 대상으로 국제 금융 체계와 활용 방법 등을 강의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의 고위 관리는 인터넷상에서 전 세계의 학습 교재를 무료로 받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의 활용에 큰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인과 영국계 싱가포르인 등으로 구성된 금융․경제 전문가들이 지난주 북한을 방문해 북한의 경제 관리와 학자, 금융 전문가를 대상으로 재정․경제학에 관한 강의(lecture)를 실시했습니다.
8명의 금융 전문가들은 지난 13일과 14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북한 평양에서 강의를 통해 국제 경제의 체계와 전략, 사례를 설명하고 이를 북한의 재정․경제 분야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소개했습니다.
또 재정․금융에 관한 일반적인 이론에서부터 컴퓨터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실질적인 교육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강의와 토론이 이뤄졌으며 미국의 유명한 예일 대학과 MIT 공과대학 교수의 강의를 인터넷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시청하는 방법도 시범적으로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미국 비정부기구 '조선교류(Choson Exchange)'의 제프리 시(Geoffrey See) 회장은 대부분 미국인으로 구성된 방북단이 현직 전문인(working professionals)으로 구성됐으며 국제 무역과 통화, 국제 금융 위기의 관리 등 전문적인 분야를 폭넓게 다뤘다고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조선 교류의 안드레이 아브라하미안 공보 담당관도 방북팀이 이틀간 열린 재정․경제에 관한 학술회의 외에 일주일동안 북한에 머물면서 여러 북한 관리와 학자를 만났으며 강의의 내용과 구성이 북한의 경제 개선에 매우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얻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은 전 세계 유명 대학의 학습 교재를 인터넷상에서 무료로 열람하거나 받아볼 수 있는 위키북(wikibooks)이나 오픈코스웨어(OpenCourseWare)를 강력히 요청했으며(highly recommend) 북한의 김책공대와 북한 과학원의 총장, 부총장에게도 이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아브라하미안 공보 담당관은 앞으로 '오픈코스웨어'나 '위키북', 또는 북한의 학생들과 해외의 교수, 전문가들을 연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실행하기 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밖에도 금융․경제 전문가들은 김일성 종합대학과 대동신용은행 등을 방문했으며 관계자, 교수들과 만나 다양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조선교류'는 매년 북한의 정부 관리와 기업가 학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평양 강의 시리즈'를 운영하고 있으며 북한에 국제무역을 장려하기 위해 경영학과 재정학, 경제학, 법학 등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 '조선 교류'는 미국과 영국, 싱가포르 내 많은 전문가가 함께 운영하거나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