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북 올림픽 불참은 엄격한 코로나 대응 일환”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21-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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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북 올림픽 불참은 엄격한 코로나 대응 일환” 사진은 도쿄 올림픽 성화 봉송 첫날 일본 나라하에서 성화가 점화되고 있다.
/AP

앵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올 하계 일본 도쿄올림픽 불참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그간 엄격한(stringent) 코로나19 대응과 맥을 같이 한다고 밝혔습니다. 홍알벗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당국은 지난 달 25일 평양에서 북한 올림픽위원회 총회를 열고 오는 7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뒤늦게 5일 발표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주장하는 올림픽 불참 이유는 코로나19, 그러니까 ‘악성비루스감염증에 의한 세계적인 보건 위기상황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는 북한 측 주장을 어느 정도 수긍하는 모습입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은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자우편으로 “북한이 (도쿄) 하계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보도는 북한의 엄격한 코로나19 대응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We are aware of reports that North Korea has decided not to participate in the Summer Olympics, which would appear consistent with the DPRK’s stringent COVID-19 response.)

그러면서 “미국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전지역의 평화와 안보라는 공동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북한 문제에 대해 한일 양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The United States will continue to coordinate closely with the ROK and Japan on DPRK issues in pursuit of our shared goals of peace and security on the Korean Peninsula and across the Indo-Pacific.)

올림픽 개최 당사국인 일본은 갑작스런 북한의 불참 결정에 신중히 대응하는 모습입니다.

미국 워싱턴DC 주재 일본대사관은 같은 날 전자우편으로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우리는 북한의 결정에 대한 그러한 결정을 보도를 통해 알고 있지만 (북한의) 올림픽 참가 문제는 IOC와 도쿄 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간에 조정되는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We are aware of such reporting about the DPRK's decision. However, participation in the Olympics is coordinated between the IOC and the Tokyo Organizing Committee of the Olympic and Paralympic Games.)

그러면서 “일본 정부로서 우리는 많은 국가와 지역에서 안전하게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포괄적인 방역대책이 포함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As the Government of Japan, we continue to make efforts to establish an environment that includes comprehensive anti-infection measures, so that many countries and regions can safely participate in the Olympics.)

앞서 IOC, 즉 올림픽위원회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IOC대변인은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전자우편을 통해 “안타깝게도 북한국가올림픽위원회(NOC)는 여러차례에 걸친 요청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전화로 논의하자는 제안에 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Unfortunately, the NOC of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was, despite several requests of the IOC, not in a position to hold a telephone conference during which also the COVID-19 situation in North Korea should have been discussed.)

그러면서 “IOC는 올림픽 헌장에 따라 올림픽 참가를 의무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를 해제시켜 달라는 북한국가올림픽위원회부터의 공식적인 신청서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The IOC has not received any official application from the NOC of DPRK to be released from their obligation to take part in the Olympic Games according to the Olympic Charter.)

이런 가운데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6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불참 결정이 일본인납치문제 등 북일간 정치적인 문제와 연관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납치 문제와 관련해 북한과 직접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북한과 만나 대화와 협상을 재개하려 했던 한국 정부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또한, 평소 껄끄러웠던 관계였던 일본은 물론 한국과 미국을 향해 불만을 표출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미국 해군분석센터(CNA)의 켄 고스 적성국 분석국장은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을 야구경기를 하다 화가 나 혼자서 집으로 돌아가는 어린이에 비유했습니다.

고스 국장: 북한이 일본에 등을 돌림으로써, 외교적으로나 작금의 상황에 대한 불만을 표출할 수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It's an opportunity for North Korea to express its frustration with the current situation, diplomatically and things by turning its back on Japan.)

그런가 하면, 일본 교도통신은 북한이 도쿄올림픽 불참 이유로 코로나19로부터의 선수 보호를 제시한 것과 관련해 다른 나라로의 파급이 우려된다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북한 이외 불참을 표명한 나라는 (4월 6일 현재)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미국 CNN 방송은 현지 시간 5일, 북한이 1984 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과 1988 년 서울 올림픽을 거부한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을 건너 뛰는 사례로 남게 됐다고 발빠르게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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