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CEF: 남한정부 지원 덕에 대북지원 사업기금 목표치 41% 걷어

UNICEF, 즉 유엔아동기금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대북지원 사업기금 목표치의 41% 정도를 걷었으며, 이는 남한정부의 지원에 크게 힘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아동기금은 올해 초에 대북지원사업으로 미화 1천 120만 달러를 책정했습니다. 지난 1/4분기에는 목표액의 10분의 1도 채 안 되는 미화 93만 3천 달러 가량이 모금돼 일부 주요사업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6월말 현재, 국제사회로부터 걷힌 지원금은 목표액의 41%인 미화 약 460만 달러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이는 무엇보다도 남한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은 것이라고 유엔아동기금의 리차드 브라이들 아시아태평양 지역부소장이 6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Richard Bridle: We have just found a funding agreement with the Republic of Korea where the South Korean government has increased its contribution from earlier 1 million US dollars to 2 million. And of course, we still have very sold support from the Scandinavian countries.

실제로 자유아시아방송이 입수한 유엔아동기금의 9월보고서에 따르면, 남한정부는 미화로 223만 달러가량을 지원했습니다. 이는 유엔아동기금이 지금까지 확보한 기금의 절반 가량인 48% 가량을 차지하는 상당한 액수입니다. 이밖에도, 스웨덴정부가 97만 달러, 호주정부가 78만 달러, 뉴질랜드 정부가 19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비정부기구로는 국제 가톨릭 구호단체인 카리타스 (Caritas)의 홍콩 지부가 미화로 12만 5천 달러, 또 독일국가위원회 (German National Committee)가 32만 달러를 북한의 영양사업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브라이들 부소장은 지금까지 적극 지원을 해준 국가들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면서도, 동시에 향후 지원금이 추가로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4개월간 약 1천 300만 명의 북한아동들에게 제공될 접종용 백신과 필수의약품 수급에 당장 차질이 온다는 설명입니다.

Richard Bridle: Our immediate priorities would be for funding for immunization, that is to provide additional vaccines for children, for essential drugs, so that we are able to provide the most important life-saving medicines over the next four months.

이는 특히 유엔아동기금이 올해 확대해 벌이고 있는 40만 명의 1살 미만 아동과 42만 명의 임산부들을 위한 예방주사 사업의 축소를 의미한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앞서, 유엔아동기금은 올해 초 대북지원사업으로 북한아동과 여성의 보건과 영양개선에 732만 달러, 수질과 환경개선에 318만 달러, 그리고 교육사업에 70만 달러를 책정한 바 있습니다.

워싱턴-장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