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게임서 남북 태권도 통합 협의

남북한 태권도 관계자들은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양측의 태권도를 단일화하는 방안에 관해 협의했습니다. 남과 북은 이번 도하 아시안 게임에서 두개의 태권도를 하나로 합칠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남한측 조정원 세계태권도 연맹 총재는 3일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 위원회 위원과 이곳 도하에서 만나 태권도 통합조정위원회 구성에 대한 합의서에 서명했습니다.

yoon_sanghwa-200.jpg
남한 태권도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윤상화 감독 - RFA PHOTO/이규상

양측은 합의서에서 두 태권도 기구의 행정과 기술 통합 문제를 구체적으로 협의할 조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이에 앞서 시급한 사안들 즉 국제경기에서 적용될 태권도 기술과 규정을 먼저 통일시키자고 합의했습니다.

이를 위해 앞으로 두 태권도 기구는 부총재급 공동위원장과 3명에서 5명으로 구성된 조정위원회를 만들어 태권도의 통합문제를 논의해 갈 방침입니다.

지난해 6월 세계태권도연맹과 북한의 국제 태권도연맹은 접촉을 같고 태권도 통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지만, 이견이 커서 위원회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조정원 WTF총재는 이번 아시안 게임 기간중 장웅 총재와 다시 만나 차기 회의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라 밝혔습니다.

한편 남한 태권도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윤상화 감독의 이번 남과 북의 만남은 남북 태권도 발전에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상화: 태권도는 한국이 종주국이고 한국에서 전파된 운동이기 때문에 두 단체가 앞으로 먼 미래의 태권도를 위해서는 하나의 룰로 가야 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 앞으로 그분들 뿐 아나라 WTF와 ITF 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자주 접촉해서 하나의 태권도를 만들어 전세계에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윤 감독은 북한의 태권도나 남한의 태권도나 근원은 같기 때문에 기술적이나 행정적인 차이를 좁히는 문제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윤상화: ITF 과거 총재도 한국 사람이 였기 때문에 충분히 교감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이번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남한은 총 73개 이상을 메달을 따내 종합 2위를 지 켜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데 ,태권도에서 적어도 7개 이상의 금메달을 거둬들일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도하-이규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