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北 아사자 발생할 상황은 아니다’

2007-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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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박성우 parks@rfa.org

북한의 식량 사정에 대해 대북 지원단체들은 굶어죽는 사람이 속출 할 정도로 안좋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세계식량계획 WFP는 다른 견해를 내놓아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북한의 식량난은 지난 90년대 중반과 비교할 만큼 나쁜 상황은 아니며 최근 들어 북한에서 아사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들은 적이 없다고 대북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는 WFP의 리슬리 아시아 지역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리슬리: 우리 WFP 직원들이 그런 (아사자 발생과 같은) 것을 보게 된다면 우리는 그걸 재빨리 그리고 정확하게 보고할 겁니다. 우리는 현재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하다는 데 우려하고 있음을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우리는 북한에서 아사 사태가 당면했다든지 그런 건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 함흥시에서 지난 한 달 사이 300여명이 굶어죽었다는 한 보고서의 정확성에 대해서 리슬리 대변인은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리슬리: (아사자) 숫자가 맞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함흥 지역에 있는 의료기관 같은 곳에서 우리가 믿을만한 정보를 직접 구해서 분석하지 않는 한, 이 숫자가 정확하다고 말하기는 아주 아주 어렵습니다.

리슬리 대변인은 또 함경북도는 WFP도 굉장히 제한된 접근만 가능한 지역이라서 아사자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건 어렵다는 점도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서 현재 식량난이 심각하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리슬리 대변인은 강조합니다.

리슬리:지금 시점은 작년에 수확한 곡물이 다 소비됐을 시점이기 때문에 식량이 거의 바닥이 났을 때입니다. 때문에 심각한 식량난이 발생하고 있을 겁니다.

300여명이 굶어죽었다는 주장을 처음 제기한 곳은 남한의 대북 구호단체인 < 좋은벗들>입니다.

< 좋은벗들>의 노옥재 사무국장은 어떤 정보에 근거해 300이라는 숫자가 나왔는지는 자세히 말하길 꺼렸습니다. 노옥재 국장입니다.

노옥재:숫자에 대한 자세한 추정이나 이렇게 뭐... 어디 단위에서 어떻게 나왔다... 이렇게 까지는 말씀 드릴 수 없구요. 평안북도, 자강도, 양강도, 함경남도, 함경북도... 특히 함경북도의 경우에는 시군 단위에서 매일 10명 정도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한 상태에서, 함흥시 같은 경우는 워낙 인구도 있고 식량 상황이 안좋기 때문에 벌써 300여명 정도의 아사자가 나왔다고 저희가 알고 있습니다.

노옥재 국장은 지난 해 하반기 수해가 발생한 다음 북한 식량 생산이 2백80만톤 밖에 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그럼에도 지난 1월에서 3월 사이 북한에서 식량난이 불거지지 않은 것은 당국이 군량미 같은 비축미를 풀었기 때문인데, 남한에서 들어올 줄 알았던 식량지원이 마카오에 묶인 북한 자금 문제로 늦춰지면서 아사 사태가 발생하게 됐다고 노옥재 국장은 주장했습니다.

노옥재:그 예상과 다르게 식량 지원도 외부 지원도 제 때에 지원되지 않았고, 식량이 완전히 바닥나 있는 상태에서 5월 중순 이후부터는 사실상 식량 가격이 100원에서 150원씩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6월 중순부터 이러한 꾸준한 극심한 영양실조 상태에서 아사가 발생했다고 보구요.

노옥재 국장은 하지만 WFP 같은 국제 구호단체들도 북한 당국이 허용하는 곳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단체든 북한의 식량난을 정확하게 파악하기에는 근본적 한계가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노옥재: 저희들의 자료에서 약간의 오차가 있수는 있겠지만, 일단 뭐 북한 내에서 여러 가지 정보를 다루거나 알리는 부분에 있어서 대북 지원 단체나 유엔 기구가 보여지고 접촉할 수 있는 데는 북한이 보여주고 싶고 알리고 싶고 그리고 공식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곳만 사실상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북한에서도 자신들의 아픈 곳이나 자존심에 상처가 있거나 드러내고 싶지 않은 곳은 상당히 접촉하기가 어려워지죠. 그렇기 때문에 그로 인해서 정보의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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