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예술단 2월 8, 11일 공연…북 여자하키팀 25일 합류

서울-김은지 kime@rfa.org
2018.01.23
performing_art_team_b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예술단 공연을 올림픽 개막 전날인 2월 8일 강릉아트센터와 11일 서울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각각 진행하겠다고 우리측에 23일 통보했다. 사진 위는 강릉아트센터, 아래는 서울국립극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북한 예술단의 공연 일정과 장소가 확정됐습니다. 북한은 올림픽 사상 첫 남북 단일팀을 구성할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단을 오는 25일 한국에 파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 북한 예술단의 공연이 올림픽 개막 하루 전인 다음 달 8일 강릉아트센터에서 개최됩니다. 이어 사흘 뒤인 11일 서울국립극장에서 또 한차례 열릴 예정입니다.

북한은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통지문을 한국측에 보내왔습니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1박 2일 일정을 마치고 북한으로 돌아간 지 하루만입니다.

앞서 남북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삼지연관현악단 140여명으로 구성된 북한 예술단이 강릉과 서울에서 1차례씩 공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북한 예술단은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공연 이틀 전인 다음달 6일 한국을 방문했다 서울 공연을 마치고 하룻밤을 묵은 뒤 북한으로 돌아갑니다.

북한은 당초 판문점을 통해 예술단을 파견하겠다고 제의했지만 경의선 육로를 최종 이동 경로로 택했습니다.

한국 내에서는 그러나 북한 예술단의 공연이 예정된 2월 8일이 북한이 새로 정한 건군절이라는 점에서 북한이 과거처럼 열병식을 통해 신형 ICBM 등 전략무기를 대거 공개할 경우 모처럼 조성된 남북 화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노재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북한의 열병식 의도에 대해서는 면밀히 분석해서 적절한 대응조치를 강구하고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이런 가운데 올림픽 사상 첫 남북 단일팀을 구성할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단이 오는 25일 북한 선발대와 함께 한국을 방문합니다.

북한 선수단은 선수 12명과 감독 1명, 지원인력 2명 등 15명입니다.

남북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재로 열린 ‘남북한 올림픽 참가 회의'에서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단일팀 참가자는 한국 선수 23명에 북한 선수 12명이 추가된 35명으로, 경기에는 북한 선수 3명이 출전하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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