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남한의 납북자 유관단체 대표들은 4일 워싱톤에 있는 미국 북한인권위원회를 방문해 미국정부와 의회가 탈북자 문제 뿐만 아니라 납북자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쏟을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장균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납북자가족협의회, 납북자가족모임,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피랍탈북인권연대 등 한국납북자 단체 대표들은 4일 북한인권위원회 데브라 리앙 펜톤 이사와 제임스 릴리 전 주한 대사 등을 마나 납북 남한인 현안에 대해서도 관심을 높여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납북자가족협의회 최우영회장은 지난 87년 동진호 어로장으로 북한경비정에 의해 납북된 아버지 최종석씨가 현재 정치범수용소에 수용돼 있다며 북한의 인권문제와 납북자문제를 널리 알리고자 미국을 방문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최우영: 납북자에 대해서는 아직도 미국사회에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한국의 납치문제를 알려서 국회에서 이문제가 심도있게 다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사무총장은 미국의 국회에서 탈북자문제에 대해서는 수시로 청문회를 갖는 등 깊은 관심을 갖고 있지만 납치문제와 같은 극악한 범죄에 대해서는 관심이 덜한 것 같다며 미 의회차원에서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도희윤: 납치와 관련한 문제를 가지고 미국의회에서 우리대표들이 증인으로 출석해서 북한인권문제와 납치테러의 반반인륜적 실상을 알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기 바랍니다.
이들 납북자 단체 대표들은 워싱톤에 머무는 동안 브라운 백 의원 등 상하원의원들을 비롯해 미국의 인권관련 인사들을 만난 뒤 7일 뉴욕을 방문해 유엔본부에 청원서를 전달하고 뉴욕소재 북한대표부도 방문해 납북자 명단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RFA 이장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