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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전 행정부당시 특사자격으로 북한을 다녀왔던 윌리엄 페리 전 미국국방장관은 10일 뉴욕에 소재한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북한의 핵개발에 있어 미국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북한의 핵무기가 알카에다와 같은 테러집단으로 넘어가 미국이 핵공격 대상이 되는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규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2000년 5월 클린턴 미국행정부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은 냉전이 종식된 이후 인디아와 파키스탄, 그리고 북한과 같은 핵개발국가들로 인해 아시아가 대량살상무기 확산에 중심지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페리 전 국방장관은 만약 미국이 이러한 확산을 원천봉쇄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10년안에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전쟁에서는 핵무기가 사용될 것이며, 미국도 핵공격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북한 등이 개발한 핵무기가 알카에다와 같은 테러집단으로 넘어가게 된다면 미국에 대한 핵공격 가능성은 더욱더 커진다는 것입니다.
그는 알카에다와 같은 테러집단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북한과 같은 불량국들은 외화벌이를 위해 무분별하게 대량살상무기를 확산하고 있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North Korea, which is in desperate economic straits and it's notorious for selling its missiles, has already announced its intentions to sell some of the products from nuclear program.”
페리 전 국방장관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외교적 방법이외에는 전쟁과 북한의 붕괴 밖에 없지만, 전쟁은 남한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정권의 붕괴를 기다리는 것도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북핵문제의 외교적해결 방안으로는 강력한 경제제재등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중요한 것은 사태가 그 지경까지 가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뉴욕에서 RFA 이규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