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한에 조류독감 피해 수습 장비 지원
2005.04.06
미 국무부는 5일 북한에서 발생한 조류독감 원인 규명을 위해 실험 장비를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세계보건기구의 요청에 따라 인도적 차원에서 이 같은 장비의 지원을 승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북한에 제공한 3개의 실험장비(3 test kits)는 북한에서 발병한 조류 독감의 혈청형을 파악하고 사람에게 감염됐는지 여부를 판단하는데 사용하는 것입니다.
미 국무부는 5일 리쳐드 바우쳐 대변인 명의로 된 보도 자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히고 미국은 아시아에서 발생하고 있는 조류독감과 이것이 사람에게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변형될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은 이러한 전염병의 방역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수역사무국(WOAH), 그리고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기관들은 소속 회원국들과 함께 아시아 조류 독감 피해 국가들에게 기술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무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1년간 조류독감 등의 전염병 예방을 위해 미 보건복지부는 아시아 지역과 세계보건기구에 5백 5십만 달러에 달하는 기술지원과 보조금을 지원했습니다. 또 미 국제개발처(USAID)에서는 독감이 빠르게 퍼질 상황에 대비해 이 지역에 개인용 보호 장비를 보냈습니다. 또 미 농무부는 APEC, 즉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와 함께 조류 독감에 대한 대응, 대비 및 보건응급상황에 관한 학술 토론회를 오는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 국무부 자료는 2004년 1월부터 현재까지 H151로 알려진 조류독감은 베트남과 캄보디아,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라오스, 말레이시아, 태국, 남한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서 발견된 조류독감의 정확한 혈청형 종류는 아직 불확실 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양성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