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당국, 조류독감 방역위한 실무접촉


2005.04.22

남북 당국자는 22일 북한에서 발생한 조류독감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과 구호지원을 위한 실무접촉을 개성에서 가졌습니다. 그러나 세부 합의에 이르지 못해 앞으로 추가 협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남한 통일부는 이날 가진 실무접촉에서 조류 독감 방역, 퇴치를 위한 약품과 장비의 제공 품목과 관련해 추가 협의의 필요성이 제기돼 협의를 마무리 하지 못하고 앞으로 추가 검토를 거쳐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통일부는 이날 회담에서 북측이 남측의 약품, 장비 긴급 지원에 대해 여러 차례 감사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남북은 이날 접촉에서 북측이 지난 11일 전화통지문을 통해 남측에 지원을 요청한 품목 중 기술적 합의가 필요한 기재, 약품의 지원 문제를 협의했습니다.

남측에서는 농림부 김창섭 가축 방역 과장 등 대표단 3명이 참여했으며 북측에서는 리경군 국가수의비상방역위원회 서기장을 단장으로 4명의 대표단이 참석했습니다.

남한 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이번 실무 접촉에 대해 남북 간에 새로운 국면을 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면서 6.15 공동 선언 이행이라는 측면에서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남한 정부는 이날 실무접촉과는 별도로 소독약품과 소독 방제차량 등 미화로 70만 달러, 한화로 7억2000만원 상당의 긴급 지원물자를 23일 남포항을 통해 북측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이번 남북간 대화는 지난해 7월 남북 장성급 회담 이후 전면 중단된 남북 당국간 회담으로는 처음 열린 것입니다.

서울-이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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