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 작년 말 조류독감 유행


2006.01.25

평양 시내에서 작년 연말 조류독감이 유행해 여성 1명이 감염됐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산케이 신문이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하여 2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평양에서는 작년 12월 만경대 구역 팔골동, 대성 구역 룡남산 주변, 광복거리 등 3군데의 닭이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됐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이 발견되자 군이 출동해 닭을 처분하고 소독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적어도 여성 1명이 인체에 감염돼 평양 시내의 적십자 병원에 입원했다고 합니다. 김정일 위원장도 방역을 철저히 하라고 정부와 각 기관에 직접 지시했으며, 지난번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에 지원과 협력을 요청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고 산케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산케이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의 농촌 지역에서도 작년 가을께부터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산케이 신문은 조류 인플루엔자의 유행으로 심각한 사태에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고 있으나, 바이러스가 변형하여 사람에서 사람으로 감염된 경우는 확인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 최악의 사태가 발생한 것은 아닌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편 일본 공안당국은 조총련 산하 조선인과학기술협회 간부가 작년 9월 서류 가방 10개분의 치료제를 북한으로 가져간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 북한민중긴급행동네트워크(RENK)의 이영화 대표도 “우리도 북한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고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말하면서, “북한 정부는 즉각 관련 정보를 공개해 발본적인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채명석기자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