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북한은 ‘확고한 태도’로 대응해야”


2006.11.07

북한이 최근 6자회담 복귀를 결정한 가운데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는 국제사회는 북한에 대해 핵을 포기해야 한다는 일치된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블레어 총리는 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 국제토론회에 위성으로 출연해 북한 핵 관련 6자회담 당사국들이 긴밀히 함께 일하는 가운데 강력하면서도 확고한 의사표현을 한다면 성공을 거두게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단합된 목소리를 강조했습니다.

블레어 총리는 특히 현 시점에서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모든 6자회담 당사국들이 북한 정권에 핵은 용납할 수 없다는 분명한 입장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레어 총리는 이어 리비아의 오랜 지도자인 무아마르 카다피는 지난 2003년에 핵 계획을 포기한다고 선언한 이후 서방세계에 다시 편입할 수 있었다면서, 북한도 기존의 대량살상무기(WMD) 개발과 관련해 변화를 보여야 세계가 북한을 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블레어 총리는 그러나 북한이 이런 태도를 보이기란 무척 힘들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6자회담 참가국들은 작년 9월 북한의 핵포기와 경제적 보상, 안보 담보 등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불법 금융활동 문제가 불거지면서 미국이 금융제재를 시작하자 북한은 이에 대한 반발로 지금까지 6자회담 참석을 거부해 왔습니다.

워싱턴-김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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