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 감염 사례 첫 확인


2006.02.24

남한에서도 사람이 3년 전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남한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는 24일 남한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유행했던 지난 2003년 말, 닭과 오리등 가금류를 살처분했던 인부 4명이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인 H5N1에 감염됐었다고 밝혔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오대규 본부장의 말입니다.

오대규: 일부 의심 사례를 미국 CDC에 보내 이 가운데 4건이 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말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 감염이 의심됐던 이들의 혈액을 미국에 보내 정밀 검사를 의뢰했으며, 미국측으로부터 23일 이같은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남한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환자가 발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는 이들 감염자의 경우 ‘무증상 감염’ 즉, H5N1에 감염은 됐으나 겉으로 고열과 인후통 등 드러나는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에서 규정하는 조류인플루엔자 환자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지나친 우려는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한편, 닭과 오리등 가금류를 통해 인체에 감염되는 조류인플루엔자(AI)는 지금까지 전세계 약 150여명이 감염됐으며 그 가운데 82명이 사망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습니다. 최근 북한도 그 위험성을 홍보하고 가금류 방역을 철저히 하는 등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 사업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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