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김 대통령 방북 실무대표단 출발
2006.05.15
김대중 전 남한 대통령의 다음 달 북한 방문을 준비하기위한 실무접촉 대표단이 15일 금강산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이 접촉으로 김 전 대통령이 희망한 열차방북이 실현될 수 있을지에 대해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6월 방북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실무접촉은 16일 금강산호텔에서 열립니다. 15일 서울을 출발한 남측 실무대표단은 리종혁 아시아태평양 부위원장이 이끄는 북측대표들과 만나 김 전 대통령의 방북경로와 세부일정 등을 논의합니다.
남측 수석대표로 나선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15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 전 대통령의 방북이 실현된 것은 시기적으로 매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구체적인 방북일정이나 절차에 대해선 답을 피했습니다.
정세현 전 장관: 초청측 (북측)에 이야기를 들어봐야 합니다. 그 전에 이야기하는 것은 예의도 아니고 그렇지 않습니까?
그는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은 이번에는 열차로 북한을 방문하려는 뜻이 강하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이번 접촉에서 향후 김 전 대통령이 경의선 열차를 이용해 방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과연 김 전 대통령의 희망대로 열차 방북이 가능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남북은 지난 13일 가진 철도도로연결 실무접촉에서 오는 25일 경의선. 동해선 열차의 시험운행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평양까지 열차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군사적 보장조치가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를 들어 열차 방북에 비관적인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방북 시기와 관련해, 그는 김 전 대통령이 6월 하순에 방북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종석 남한 통일부장관도 15일 김 전 대통령이 6.15이후인 6월 하순에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남측 실무접촉 대표단은 16일 북측 지역으로 들어가 오전 10시부터 금강산호텔에서 접촉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워싱턴-장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