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교착국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없다- 힐 지명자
2005.03.15
크리스토퍼 힐(Christopher Hill)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지명자는 현재와 같은 6자회담 교착상태가 언제까지나 지속될 수 없다며, 여의치 않을 경우 대책을 강구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최근까지도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바 있는 힐 지명자는 15일 상원 외교위원회 주최로 열린 자신에 대한 인준 청문회에서, 현재 북한의 참여거부로 열리지 못하고 있는 6자회담에 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혔습니 &# xB2E4;.
그는 현재의 6자회담 교착상태가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으며, 만일 6자회담에서 진전이 없을 경우 북한 핵문제를 다루기 위해 다른 방도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으로 6자회담이 언제까지 열려야 하는지, 또 앞으로도 계속해서 회담이 열리지 않을 경우 미국이 어떤 대안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힐 지명자는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이기도 합니다.
힐 지명자는 이어 북한의 핵심 우방인 중국은 6자회담 개최국으로서 참가국 모두가 회담장에 모일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또 북한과 거래하는 러시아 등 일부 나라를 겨냥해, 그 같은 행위가 북한의 나쁜 행동을 부추기고 있는지 아니면 6자회담에 복귀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인 지부터 먼저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지명자는 특히 대북 포용정책을 구사해온 남한 정부에 대해서는 대북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한미 양국이 북한에 대해 혼선된 신호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적어도 북한의 핵문제에 관한 한 한미 양국의 접근은 공조를 이루고 있다는 점을 북한이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북한이 북한 핵문제에 관해 한미 양국간의 의견 차이를 악용하는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변창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