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미 국무부 차관보, “북한의 민수용 핵계획 수용할 수 없어”
2005.08.10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북한이 보여준 과거 행태를 볼 때, 북한의 민수용 핵계획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는 10일 워싱턴에서 가진 기자 회견에서 북한이 기존의 핵무기 계획 뿐 아니라 민수용을 포함한 모든 핵개발 계획을 포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Hill: This is a country I think that had trouble keeping nuclear energy peaceful.
힐 차관보는 북한이 지난 90년대 영변 원자로를 연구용이라고 해 놓고, 결국 여기서 무기급 플루토늄을 생산한 전력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힐 차관보는 지난 1994년 북한의 핵동결을 담보한 북미 기본합의가 깨지고 난 뒤 단 몇 달만에 이른바 연구용 원자로가 군사용으로 전환된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힐 차관보는 남한이 북한에 전기를 공급하겠다는 제안을 한 만큼 북한이 굳이 핵발전소를 지어서 에너지난을 해결할 필요는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특히 남한의 제안대로라면 북한은 2-3년 안에 엄청난 규모의 전력을 공급받게 되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도 북한의 에너지 수요를 상당히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힐 차관보는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남한의 전력공급 제안은 본질적으로 북한이 스스로 핵개발을 그만두도록 하는데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수로를 지어달라는 북한의 요구와 관련해, 힐 차관보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경수로 건설사업에 어느 나라도 돈을 대려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연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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