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이사회, 북핵 의장 성명 채택 전망


2005.03.02

IAEA 즉 국제원자력기구 이사회는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의 핵무기 보유 선언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6자회담을 통한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는 내용의 의장 성명(Chairman's Statement)을 채택할 것으로 2일 알려졌습니다.

마크 고브즈데키 국제원자력기구 수석대변인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과 전화통화에서 대북 성명과 관련해 이사국들이 내용과 형식 등에 관해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지만 최종 결정은 3일 이사회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북 성명의 내용과 관련해 고브즈데키 대변인은 북한의 핵 보유 선언의 심각성을 인식하면서도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최대한 융통성을 보여야 한다는 이사국들의 의지가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성명의 형식과 관련해 고브즈데키 대변인은 일부 언론에 알려진 ‘의장 결론(Chairman's Conclusion)'이 아닌 ‘의장 성명(Chairman's Statement)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의장 성명은 결론 보다는 격을 더 갖춘 형태로 성명 문구 하나하나를 놓고 일일이 논의를 거치기 때문에 전체 이사국들의 입장을 대변한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이사회는 통상 사안의 심각성에 따라 결의안(Resolution), 의장 성명, 그리고 의장 요약(Chairman's Summary) 등 순으로 조치를 취하며 의장 성명은 결의안 다음으로 강력한 조치에 해당합니다. 이와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 이사회는 지난 2003년 2월 북한의 NPT 즉 핵확산금지조약 탈퇴 등과 관련해 북핵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 내용의 대북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습니다.

한편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 이사회는 북핵 문제 외에도 이란 핵 문제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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