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북한의 진의와 의도 지켜봐야
2005.02.10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6자 회담 참가를 무기한 중단하며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한데 대해 일본정부 대변인인 호소다 히로유키 관방장관은 북한의 진의와 의도를 더 지켜 볼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도쿄의 채명석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 발표에 대해 일본정부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채명석 기자: 호소다 히로유키 관방장관은 10일 “북한은 과거에도 종종 이런 종류의 발표를 해 왔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의 진의와 의도를 좀 더 지켜 볼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도 “종전처럼 각국과 연계하여 설득해 가겠으나 북한에게 있어서도 6자 회담을 활용하는 것이 이익이 될 것”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앞으로의 대응에 대해서는 “대화와 압력을 병용해 갈 것”이라고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 밝혔습니다.
이 문제와 관련해 와세다 대학의 시게무라 도시미츠 교수는 일본 텔레비전과의 회견에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 발표는 미국과의 교섭을 유리하게 전개하기 위한 상투적인 수단”이라고 지적하면서, “다음주 중국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하게 되면 북한의 진의와 의도가 어느 정도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유골감정문제를 거론하면서 일본을 6자 회담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채: 마치무라 노부다카 외상은 10일 유골 감정이 날조라고 주장한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 대한 반박문을 베이징의 일본 대사관이 북한 대사관 앞으로 팩스로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정부는 이 반박문에서 북한이 1200도의 고열로 화장할 경우 DNA 감정으로 개인을 특정 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 상식이라고 비난한데 대해, 일본의 감정 결과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것이며 일본의 감정 과학 기술 수준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처사라고 비난했습니다.
일본정부는 또 북한이 성의를 갖고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일본정부도 엄격한 대응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북한 측에게 반박문을 전달하기로 결정한 것은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발표가 나오기 이전에 결정된 사항입니다. 따라서 일본 정부가 추가적인 대응을 하게 될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