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외상, 납북 일본인 문제 해결 이전에 대북 지원은 없어

일본 정부는 납북 일본인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은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일본의 아소 타로 외상은 14일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설령 북한 핵문제를 풀기위한 6자회담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긍정적인 상황이 온다 해도 이러한 일본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소 외상은 이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도 중요하지만, 일본 입장에서 볼 때 납북자 문제가 남아있다는 것을 핵 관련 6자회담 당사국들이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대북 지원은 어디까지나 일본인 납치 문제의 해결을 전제로 할 것이라는 기존의 방침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앞서 아소 외상은 일본으로 돌아온 5명과 과거 실종됐다고 주장해온 11명 외에도 34명의 추가 납북자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북한에는 이들 34명의 추가 납북자가 있는 것이 확실하다면서 북한 당국에 이들의 송환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70년대와 80년대 사이에 사라진 일본인들에 대해 납치 행위를 시인한 바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납북 일본인들이 북한에서 간첩 등의 비밀요원들에게 일본어와 일본 문화 등을 가르쳤다고 했습니다. 납북 일본인들 중 5명만이 2002년에 일본에 있는 가족의 품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한편 6자회담은 오는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근 1년만에 다시 열립니다. 일본은 이번에 재개될 회담에서 핵문제와는 별도로 일본인 납치문제를 북한과 협상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워싱턴-김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