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검찰, 김동식 목사 납치 개입한 조선족 기소

2005-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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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검찰은 지난 2000년 중국 엔지에서 탈북 지원 활동을 하던 김동식 목사를 납치, 북송하는 데 개입한 조선족 류영화 씨를 19일 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류 씨가 북한의 지령에 따라 김 목사 외에도 탈북자 15명을 중국에서 납치해 북송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남한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19일 조선족 류영화 씨를 국가 보안법상 목적 수행, 특수 잠입탈출 그리고 금품 수수 협의로 구속기소한다고 밝혔습니다. 남한 검찰은 조선족 류영화 씨는 2 천년 1월 중국 엔지에서 김동식 목사를 납치해 북한 회령시 곡산 공장 보위부장 지영수에게 인계했고, 1999년부터 2000년까지 9회에 걸쳐 탈북자 15명을 납북하고 탈북자 2명과 남한 사람 1명도 납치할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습니다.

류 씨는 탈북자 납치 당시 북한 국가 안전 보위부 소속 공작원의 지령을 받았으며 8-9명으로 된 납북 공작조에 가담해 이 같은 탈북자 납북 활동에 가담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류 씨 등 탈북자 납치조는 탈북자 중 북한 내부 실상을 잘 알고 있어 남한으로 들어가면 문제가 될 만한 인물을 납치 대상으로 지목했다가 상부의 지시가 내려지면 납치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검찰의 조사 결과 납북 공작조에 납치된 인사 중에는 60년대 말 북한 남성과 결혼한 후 북한에 정착했다가 1998년 탈북한 일본인 여성과 그 가족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나 류 씨가 납치한 탈북자들의 정확한 신원은 류 씨 등의 진술 외에 다른 방법으로 확인할 길이 없다고 남한 검찰은 밝혔습니다.

검찰은 또 류 씨가 북한산 송이버섯을 중국으로 몰래 반출하는 밀무역으로 상당한 돈을 벌었으며 북한 보위부로부터 국경 통과 편의를 받는 대가로 납치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류 씨는 검찰 조사에서 1999년 2월 경 탈북자 1명을 납북 시킨 뒤 그 대가로 미화 천 5백 달라 상당의 도자기 4점을 북측으로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김동식 목사 납북 사건과 관련해 검찰은 류 씨의 진술만으로는 북한 중앙에서 김 목사의 납치를 직접 지시한 것인지는 분명치 않으며 김 목사의 생존 사실은 현재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류영화 씨는 중국 당국이 김동식 목사 사건으로 자신을 내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도피하다 2001년 7월, 남한에 입국했습니다. 입국 당시 류 씨는 남한 당국이 자신의 범행 사실을 모르고 있을 것으로 판단했고 이후 남한에서 건설 현장 노동자 등으로 일해오던 중 류 씨와 함께 납치에 가담했던 공범이 남한에 귀순하면서 2003년 12월 9일 남한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검찰은 류 씨와 함께 납치에 가담한 다른 공범을 검거하기 위해 중국 당국에 형사 사법 공조를 부탁한 상태입니다.

서울-이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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