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 상임위원장, 중국방문에서 6자회담 지속 약속
2004.10.20
사흘 동안의 중국방문을 마치고 20일 북한으로 돌아간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중국지도자들을 잇따라 면담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에 북한이 계속 참여할 것을 약속했다고 외신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김영남 북한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이번 중국방문에서 중국의 최고지도자들을 잇따라 면담했습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19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중국총리와 각각 면담하고, 북핵문제 해결과 중국의 대북원조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이번 방문에서 김영남 위원장은 중국 지도부로 부터 북한이 6자회담에 다시 나와야 한다는 강한 압력을 받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김영남 위원장과 후진타오 주석의 회담이 끝난 뒤 성명을 발표하고, 양측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며 또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후진타오 주석은 중국과 북한의 우호친선 협력관계를 강화할 의사를 표명하고 또 한반도 비핵화 노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고 중국 신화사 통신은 전했습니다.
한편 김영남 위원장은 이번 중국방문에서 중국으로 부터 계속적인 원조를 약속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한 언론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4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 무상 원조를 요청했으며, 중국은 이번 김영남 위원장의 방문에서 이를 수락한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당시 중국 측에 약 2억 위안 규모의 식량과 에너지 그리고 건축자재 등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남 위원장은 중국 최고 지도자들과의 면담을 마치고 베이징 근교에 위치한 모범 농촌마을인 팡산구 한춘허를 둘러봤고 또 마지막 날인 20일 중국의 주요 항구 도시인 톈진을 방문해, 외국투자유치 현황을 둘러본 것으로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이규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