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수해복구 지원 물자 요청


2006.08.09

북한이 9일 남한에 큰물 피해 복구 사업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북측은 이 요청에서 건설 장비와 식량을 우선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희망했습니다.

6.15 공동선언실천 북측 위원회는 9일 오전, 남측 위원회에 팩스를 보내왔습니다. 북측은 우선 수해복구를 위해 애쓰고 있는 남한 민간단체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북측이 이번 큰 물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필요한 품목을 구체적으로 알려왔습니다.

북측은 남측 단체들이 지원하고 있는 라면이나 옷보다는 시멘트나 강재 등 건설 자재들과 화물 자동차를 비롯한 건설 장비 그리고 식량, 모포, 의약품을 기본으로 보내달라고 희망했습니다. 그 동안 남측 민간단체들은 긴급 구호품목으로 여러 명이 함께 쉽게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라면과 밀가루 또 주민들을 위한 옷, 의약품 등을 보내왔습니다.

이에 대해 남측위원회 관계자는 북한이 좀 더 급한 품목을 남측에 알려온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전문을 대북지원단체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11일로 예정돼 있는 실무 접촉에서 수해 피해 현황을 북측에게 직접 듣고 지원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날 남한 민간단체들의 구호품들이 남한 인천항에서 북한 남포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이번 구호품 지원에서 한민족복지재단은 간단하게 영양을 공급할 수 있는 포도당 분말 13톤을, 또 한국 JTS는 밀가루 100톤과 신발 2천 켤레, 소독품과 해열제 등의 의약품을 지원했습니다.

굿네이버스도 담요와 밀가루, 식료품을 보냈으며 남북나눔공동체에서는 라면 등을 구호품으로 보냈습니다. 이들 단체들은 자체 성금 모금이 활기를 띠고 또 기업들에서 후원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구호품 지원에 좀 더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등 여야 5당 원내 대표들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만나 국회 차원의 북한 수해복구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남한 통일부 장관도 8,9일 양일에 거쳐 대북 지원 단체들과 만남을 갖는 데 이어 10일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만나 대북 수해 지원 문제를 다시 논의할 예정에 있습니다. 남한 정부의 대북 수해 지원 규모와 내역은 오는 11일 확정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서울-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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