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외무차관, 북한 인권개선 거듭 촉구


200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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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빌 라멜(Bill Rammell) 외무차관은 4일 북한은 전 세계 어느 나라 가운데서도 인권 상황이 가장 비참하다면서, 북한의 인권개선을 위해 국제사회가 압력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BBC 방송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라멜 차관은 이날 탈북자 2명을 대동한 채 런던 외무부 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현재 국제사회에는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영국은 북한이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할 것을 촉구하지만, 동시에 북한 인권문제가 소홀히 취급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라멜 차관은 작년에 평양을 방문해 인권문제를 제기했을 때, 북한 관리들은 수용소 내 징벌 제도가 있다는 점을 시인했으나 자신의 방문 이후 사정이 더 좋아졌다는 보고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오히려 북한의 인권 상황은 더 나빠졌다면서 올해 하반기에 유럽위원회가 북한의 인권상황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상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라멜 차관과 자리를 함께한 탈북자 김영순 씨와 김태진 씨는 북한의 처참한 인권상황을 폭로했습니다. 올해 67세인 김영순 씨는 북한은 ‘지구상에서 사라져야 한다’면서 자신이 수용됐던 악명 높은 요덕의 제15호 정치 수용소에서는 1년에 100명중 평균 6~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씨 자신도 요덕 수용소에서 8년을 보냈습니다.

또 기독교를 믿은 죄로 요덕 수용소에서 보내져 갖은 구타와 고문을 당했다는 김태진 씨도 당시 상황을 회고하며 치를 떨었습니다. 특히 김씨는 수용소에서 주는 식사가 고작 강냉이 몇 알에 식용 나뭇잎과 약간의 소금을 반죽한 것이 전부였다면서,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뱀과 쥐, 개구리를 잡아먹어야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한편 라멜 차관은 지난해 9월 당시 영국 고위관리론 처음으로 평양을 방문해 북한 의 인권문제를 제기한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그는 지난 1일엔 유엔인권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에서는 고문과 즉결 처형이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며 강력히 비판한 바 있습니다.

변창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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