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유력한 여론조사기관이 설문조사한 결과 미국인 10명 중 6명은 북한 핵이 미국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국의 유명한 여론조사기관인 퓨 리서치 센터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미국인 1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 즉 10명 중 6명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미국에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응답자들은 또 북한을, 네 번째로 미국에 위험스러운 국가라고 꼽았습니다. 지난해 10월 위험국가를 조사했을 때, 북한은 3번째로 위험스러운 국가로 조사됐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 중대한 위협을 끼치는 요소로 이란의 핵문제를 꼽은 응답자가 북한 핵 보다 약간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응답자의 65%가 이란의 핵개발 계획이 미국에 중대한 위협을 끼친다고 답해, 북한 핵을 지목한 60%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3개월 전만 해도, 북한 핵을 중대한 위협으로 보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이란이 그 뒤를 차지했었습니다. 현재 이란 핵문제는 이란이 국제사회의 핵개발 포기를 거부함에 따라 유엔안보리에 넘겨진 상태입니다.
응답자들은 이란을 미국에 위험스러운 국가 1순위로도 꼽았습니다. 북한은 이란, 중국, 이라크에 이어 위험 국가 순위 4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조사했을 때만 해도 약 9%의 응답자만이 이란을 위험스러운 국가라고 지목했는데, 3개월 만에 무려 3배가 늘어난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최근 몇 달간 이란 핵문제를 둘러싼 일반 시민들의 우려가 극적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진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