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경찰, 탈북자 밀입국 알선 혐의로 한국인 긴급 체포
2006.12.06
태국으로의 탈북자들의 밀입국이 최근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5일 태국 경찰은 탈북자 밀입국 알선 혐의로 남한인 한명을 긴급 체포하고 또 다른 한명에 대해서는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주민들의 제보를 받고 북부 치앙라이주의 한국음식점을 급습해 50대 한국인 김모씨를 밀입국 알선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김씨의 정확한 혐의 사실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김씨가 탈북자들을 태국 내에 몰래 입국시킨 뒤 은신처를 제공했다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김씨는 체포 당시 여권을 갖고 있지 않아 밀입국 죄도 추가되었습니다. 태국 경찰은 김씨의 체포와 함께 한국음식점 주인인 배모씨도 밀입국자 은신처 제공 혐의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북자들은 최근 들어 중국의 국경 단속이 강화되자 태국의 가장 북쪽 끝에 위치한 치앙라이주를 통해 태국으로 몰래 들어오고 있는데, 최근 밀입국 탈북자들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탈북자들을 돕다 태국 이민국 수용소에 구금중인 김희태 전도사는 최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태국 당국은 크게 늘어난 탈북자들의 밀입국 문제에 대해 고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희태: 지금 태국에도 예전에 비해 두 배 세 배에 이르는 탈북 동포들이 몰려오는 상황이고, 그래서 태국 이민국이나 경찰 당국이나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사람들이 국가 안보에 심각한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고 어떤 첩보에 따르면 중국의 탈북동포 10만 명이 태국으로 올 가능성이 있는 것을 입수하고 그 부분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태국 정부가 우려하는 사항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서 태국 경찰은 지난 5월 버어마에서 치앙마이주로 불법 입국한 탈북자 3명을 체포했으며, 지난 11월에는 북부 파툼타니 주에 있는 안가에서 59명의 탈북자들을 체포했던 바 있습니다, 또한 8월에도 175명의 탈북자를 불법 입국 혐의로 체포해 관련법에 따라 처벌한 후 추방 절차를 통해 남한으로 보낸 바 있습니다.
한편 지난 8월 탈북자 175명이 태국 국경지대에서 대거 체포된 직후 키티 와시논드 외무부 대변인은 ‘태국이 인간밀수의 중간 거점으로 이용되는 데 우려하고 있다’면서 향후 탈북자들의 밀입국 문제를 강력히 단속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워싱턴-김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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