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 UN 안보리 적절한 조치지지
2006.10.13
한국과 중국은 북한의 최근 핵실험 선언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응 조치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양국 지도자는 금요일 열린 베이징 정상 회담에서 그 같이 밝혔습니다.
노무현 남한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이 13일, 베이징에서 정상 회담을 갖고 북한 핵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두 정상은 우선 이날 정상 회담에서 북한 핵 실험 사태에 대한 UN 안전보장 이사회의 적절한 대응 조치를 지지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또 양국 정상은 북한 핵 실험에 대해 확고하게 반대하고 이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분명히 했으며 북한은 더 이상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고 6자 회담 과정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정상들은 특히 한반도의 안정적인 비핵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고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방침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이날 두 정상의 회담은 단독 정상 회담과 확대 정상 회담으로 나눠져 약 2시간 가량 이뤄졌습니다.
그러나 이날 정상회담에 양국 정상은 UN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안의 구체적인 제재 수준에 대해서는 언급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남한 청와대 송민순 안보실장은 정상 회담 이후 가진 기자 간담회를 통해서, 양국 정상이 결의안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으며 UN의 대응 조치를 지지한다는 원칙적인 합의만을 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송 실장은 대북 제재는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는 데 필요하고 적절한 결과를 이끌어 내는 데 유용한 제재에 대해서 지지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 이날 확대 회담에서는 남측이 중국의 고구려사를 비롯한 고대역사문제, 이른바 동북공정에 대해 양국간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도록 사려 깊은 조치를 요청했고, 여기에 대해 중국 측은 2004년 8월 구두 합의 사항이 반드시 이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04년 8월 양국의 구두 합의 사항에는 고구려사 문제의 공정한 해결을 도모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 정치문제화하는 것을 방지한다는 내용 등 5개 항이 담겨있습니다.
서울-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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