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유출 탐지 계속 진행, 아직 이상 없어


2006.10.12

북한이 핵 실험을 한 뒤 방사능이 나왔다면 방사능 오염물질이 남한측으로 날아왔는지 여부를 밝혀내기 위해 한국원자력 안전 기술원이 계속 탐지를 하고 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또 지진연구센터는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비해 비상근무에서 상시근무 체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 실험 후 한국원자력안전 기술원 방사능방재 대책본부는 비상체제로 들어가 전국 38개 방사선 감시기가 2분 단위로 측정 결과를 보내오고 있지만 아직 이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더구나 바람이 며칠째 북동쪽으로 불고 오염물질을 측정하기가 점점 어려워 진다고 한국원자력 안전 기술원 배구현 안전 대책 부장이 남한 언론에 밝혔습니다.

배구현: 풍향이 계속 북동 방향으로 불고 있기 때문에 지금 핵실험 위치에서 방사선 영향이 올 수 있는 확률이 희박해 진다고 봅니다.

처음에는 2-3일안에 방사능 유출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남한에서 이를 감지하기 어려워 졌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전국에서 공기 표본 시료를 채취해 매일 정밀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핵 실험으로 인한 방사능 유출여부를 밝히기 위해 핵분열 때 나오는 방사성원소를 탐지하는 고감도 장비가 남한에 도입되었다고 배 구현 안전 대책 부장이 말했습니다.

배구현: 아주 먼 거리에서도 미소량의 방사성원소 제논을 탐지해서 이것이 핵실험에서 나오는 것 이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원자력 안전 기술원은 이어 동해바다에 방사능 물질이 유입되었을 가능성을 두고 국립수산 과학원과 함께 속초바다에서 방사능 오염 분석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에서 핵실험 때 지진파를 처음으로 감지했던 한국지질자원 연구원 지진연구 센터도 북 핵 추가 핵 실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계속 비상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진연구 센터는 12일 북한의 태도 변화를 지켜보면서 그동안 유지해 왔던 비상근무 체계를 상시근무 체계로 바꾸는 것을 검토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헌철 지진연구 센터 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압력이 가중되면 물리적으로 대응을 한다는 북측 발표가 있어 당분간 추가 핵 실험이 없이 미국의 반응을 지켜보겠다는 것으로 이해된다며 그동안 모든 연구원 들이 24시간 동원되었던 비상근무 체계를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 연구센터 장은 또 지난 1차 핵실험 때는 처음 맞은 상황이었던 데다 지진규모도 예상 보다 작아 당황 했다며 앞으로 2차 핵 실험이 강행 된다면 처음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 하게 감지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강조 했습니다.

서울-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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