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장관급회담서 북에 평화체제 문제 논의 제의


2005.09.12

남한 정부는 13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제16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한반도 평화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남한 통일부가 12일 밝혔습니다. 하지만 남측의 평화문제 논의 제안에 대해 북측은 아직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천식 남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이번 장관급 회담이 한반도 평화문제를 논의하는 시작점이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국장은 6.15 공동선언으로 화해와 협력의 틀이 갖춰졌고, 남북협력도 정치, 군사 분야로 확대될 필요가 있으며, 이에 대한 여건도 갖춰졌다며, 남북 간 평화정착 추진을 위한 논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천식 국장은 한반도 평화문제는 평화체제를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이라면서, 그러나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논의될 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13일 베이징에서 다시 열리는 6자회담 결과에 반영되는 방향으로 한반도 평화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특히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문제에 대해 김 국장은, 북한 핵 문제가 해결되는 시점부터 관심을 갖고 논의될 것이지만, 남북이 가장 중요한 당사자로서 이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평화체제 문제 논의에 대해 북측은 아직 동의 의사를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천식 국장은 남북 간에 아직 공감대는 없다면서, 남측이 주도적으로 평화체제 문제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하지만 평화체제는 정치, 군사 문제와 얽혀있기 때문에 남북이 같이 협의해 해결하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남측 대표단 수석대표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재면담 가능성에 대해, 김천식 국장은 협의된 바도 없고, 협의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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