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러니 “북, 핵 포기 후 경수로 논의”
2005.11.02
미국은 북한이 완전히 핵을 포기한 후 대북 경수로제공 문제를 논의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셉 디트러니 6자회담 담당 미국특사는 2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핵 문제 해결 후에도 북미 관계 정상화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북한의 인권문제, 미사일 문제 등이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디트러니 특사는 선 핵 포기 후 경수로 논의는 이미 4차 6자회담에서 북한을 포함해 회담 참가국들이 합의한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대북 경수로 논의의 시점은 북한이 핵무기비확산조약에 복귀하고 국제원자력기구 핵 안전협정 준수 등 절차를 거친 뒤가 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디트러니 특사는 차기 6자회담이 조만간 열릴 것으로 확신한다며 차기 회담에서는 4차 회담에서 합의한 공동성명을 이행하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회담 참가국 어느 누구도 북한에게 일방적으로 핵 포기를 요구고 있는 것이 아니라며 북한이 핵 폐기조치에 대한 미국과 회담 참가국들의 상응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핵 폐기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와 관련해 디트러니 특사는 북한에 대한 에너지 지원, 경제 지원,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한 논의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러나 당장은 미국은 북한에 대해 중유제공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향후 논의과정에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미 관계 정상화와 관련해 디트러니 특사는 핵 문제가 해결 후에도 북한의 인권문제, 미사일, 생화학무기 문제 등이 논의돼야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농축 우라늄 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관련 프로그램을 공개하고 폐기해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라며 다른 회담 참가국들도 이같은 입장에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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