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사무총장 “조류 독감 대비 중요”
2005.10.13
WHO 즉 세계보건기구의 이종욱 사무총장은 13일 서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조류 독감이 지난 2003년에 700명가량의 사망자를 냈던 사스 즉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피해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사무총장은 또 올해 초 조류 독감이 발생한 북한에 대해 외부와 투명한 정보 공유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캄보디아 등 동남아 4개국을 둘러보고 13일 방한한 이종욱 세계보건기구, WHO 사무총장은 여러 가지 정황 상 조류 독감의 확산은 현실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조류 독감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이 총장은 조류 독감이 확산됐을 때 그 감염자는 100만 명이 넘을 것이며 이것에 따른 경제, 정치적 파급 효과 또한 엄청날 것이라면서 조류 독감은 단순한 보건 문제가 아니며 조류 독감 예방을 위한 각국 정부와 국제 공조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종욱: 정치인들도 국가와 사회의 명운을 걸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 북한의 상황과 관련해서도 올해 초 북한에서 조류 독감이 발생했을 때 결국 북한도 독감 발생 사실을 공개하고 세계보건기구 등 외부의 도움을 얻었다면서 북한도 이 문제에 대해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총장은 특히 겨울철에는 계절성 독감과 조류독감이 결합되면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계절적 독감을 막기 위한 일반 독감 백신을 맞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장은 현재 WHO 차원에서 백신 비축과 방역 대책 수립 등 대책을 세우고 있으나 현재 스위스의 한 제약회사에서만 백신이 생산되기 때문에 약품 비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남한 농림부는 14일 0시를 기해 조류 독감 발생 예보를 발령합니다. 농림부는 러시아 등 조류 독감 발생 지역의 겨울 철새가 남한 내로 건너오면서 조류 독감이 유입될 가능성 높아짐에 따라 이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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