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티벳사태 후 휴대폰 단속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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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원희 leew@rfa.org

티벳 사태후 북한은 국경 검문을 강화하면서 북한주민들이 휴대전화로 외부와 통화하는 것도 독일제 장비를 이용해 적발하고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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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경지역을 경비하는 북한 군인. AFP PHOTO

북한 주민들은 외부와의 연락을 위해 암시장에서 휴대폰을 구입한뒤 중국에 나가있는 탈북자와 이미 남한으로 넘어온 탈북자들과 연락을 해오고 있지만 티벳 사태이후 강화된 단속으로 휴대폰 사용이 쉽지않다고 중국에서 북한주민들은 돕는 종교단체의 박명환씨가 밝혔습니다. 박씨는 변경지대 에서 주민들이 핸드폰 쓰는 것을 막기 위해 북한 당국은 곳곳에 탐지기를 설치했다고 전했습니다.

독일제 탐지기가 계속 돌고 있어요. 탐지기가 무산 , 계산, 온성, 회령에 하나씩 있어요. 북으로 보낸 사람들이 안 잡히면 우리는 일없거든요. 그곳(북한)에서 잡히면 문제가 생기죠.

핸드폰을 사용한 벌금은 북한 돈 150만원, 중국 돈으로는 3.000원이라고 박명환 씨는 말했습니다. 그러나 빼앗긴 핸드폰은 즉시 암시장으로 팔려나가고 주민들은 한국제 휴대폰이 좋다는 것을 알지만 값이 비싸기 때문에 중국제 휴대폰을 암시장에서 다시 구입해 외부와의 통화에 나선다고 박명환씨는 전했습니다.

중국 것이 좋아요 싸구려 써야지 빼앗기면 한국 것은 비싸지 않습니까? 중국 것 한 200원짜리 사 보냅니다. 뻬앗기면 또 사드려 보내고....

그러나 북한은 티벳에서 무력 시위가 늘어나기 시작한 지난 20일 이후 부터 국경 검문을 강화하면서 휴대폰 소지 여부를 집중 단속 하고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변경지대 주요 도로마다 군인들 초소가 있었는데 여론 때문에 다 철회했다가, 티벳 사태 후 오늘부터 (20일) 다시 길목에 군인들을5-6명씩 세웠습니다. 그래서 나가는 사람들을 다 검문 합니다. 우리 팀에서 전화를 여러 대 내보내 여기서 (중국) 들어간 사람들과 전화도 연결하고 그곳에 들어간 사람들과 시간을 정해 전화로 종종 연결 시켜줍니다.

북한 당국이 휴대폰 을 이용한 외부 연락을 탐지기를 이용해 단속하자 남한에 와있는 탈북자들도 휴대폰 대신 편지로 연락 수단을 바꾸고있습니다. 최근 중국에서 동남아를 거쳐 한국으로 입국, 남한의 탈북자 사회정착 교육시설 하나원을 막 나온 이선화씨는 이제 한국에서 북한의 가족에게 중간 사람을 통해 연락을 하고 싶지만 전화 탐지기 때문에 우선 편지로 해야겠다고 말했습니다.

핸드폰은 지금 기계 (탐지기) 가 있기 때문에 위험해 쓰다가 잡히면 무조건 붙들려 가고 그리고 추방하고....참 안타까워요 다른 나라 다 핸드폰 쓰는데 북한만 다 통제구역이 되어 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