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

김지은· 한의사
202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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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병원 관계자가 발열 감지 로봇을 이용해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병원 관계자가 발열 감지 로봇을 이용해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우리 몸에 이상이 생기면 질병에 따른 증세가 나타납니다. 보통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도 있지만 몸에 나타나는 이상증세를 가볍게 보지 말고 꼭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은 비정상적으로 높은 체온 즉 고열에 대해 한의사 김지은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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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보통 정상체온보다 높다는 것은 뭘 의미 하는 겁니까?

김지은 한의사: 몸에 열이 있다는 것은 몸에 면역력이 동원되고 방어 반응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가령 예를 들어서 우리 몸에 어떤 세균이 침습했다고 한다면 몸은 그것을 막아내기 위해서 노력하거든요. 그 노력하는 과정이 일종의 전투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그 과정에 열이 나게 되는 거죠.

기자: 열이 날 때 보이는 증상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예를 들어 열은 있는데 춥게 느껴진다든가 땀이 나면서 몸이 불덩이처럼 뜨겁다든가 하는 것 말입니다.

김지은 한의사: 네, 일단 열이 뜨겁게 나는 경우와 열이 좀 미미한 경우를 우리가 느끼게 되는 건데요. 몸에 세균이 얼마나 많이 침습했는가에 따라서 몸 안에서 면역력이 강하게 동원되면 열이 좀 높게 나겠죠. 그래서 열이 높은 사람은 병이 중하다고 우리가 표현하고요. 또 어떤 경우는 열이 상당히 높은 경우에도 불구하고 못 느끼는 분도 있어요. 몸이 가지고 있는 온도와 그 밖의 온도의 차이가 너무 크게 되면 오히려 위험하거든요. 지금 이런 경우에도 내 몸에서 열이 많이 나지만 몸 밖의 여러 가지 환경이 내 몸보다 많이 떨어지게 되면 몸이 잘 느끼지 못합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에 내 몸도 서서히 달아오르면서 비슷한 상황에 이르면 전투적으로 싸우게 되면서 몸이 뜨겁구나 하고 느끼게 되는 거죠.

기자: 어떤 분은 몸이 뜨거운데 벌벌 떠는 경우도 있거든요.

김지은 한의사: 네, 그것이 지금 말씀 드린 예입니다. 내 몸 안에서는 열이 굉장히 높게 나는데 밖의 온도는 그렇지 않거든요. 몸 속의 온도와 밖의 온도 차이가 커지는 거죠. 그러면 내 몸은 차게 느껴지죠. 의학적으로 오한발열이라고 합니다. 오한은 부들부들 떨면서 열까지 나는 겁니다. 그러면 조금 덮어줘야 해요. 굉장히 춥거든요. 그러다가 열이 서서리 내리게 되면 부들부들 떨던 증상이 없어지게 되는 거죠. 몸 안에서 서서히 열이 내린다는 것은 몸 밖의 기온과 어느 정도 밸런스를 맞춰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거든요.

기자: 보통 더우면 땀을 흘리는 데 몸에 열이 올라가니까 땀이 난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까.

김지은 한의사: 틀리죠. 보통 체온이 높을 때는 땀이 별로 안 납니다. 열이 내릴 때 땀이 나거든요. 그래서 보통 땀이 많이 납니다 하면 의료인들은 열이 떨어지겠구나 하고 판단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본인은 열과 함께 땀이 난다고 생각하는 거죠. 몸이 뜨거우니까 땀이 나는 구나 하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열이 떨어질 때 땀을 통해서 그 열기가 빠져 나가면서 열이 떨어지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보통 식은땀은 몸의 체온과 상관없이 땀이 날 때 식은땀이 난다고 얘기합니다. 예를 들어 갑자기 긴장해서 등골에 땀이 흐를 때는 식은땀이라고 하고 또 어른이든 아이든 자고 일어나면 베개가 촉촉하게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는 분이 있는데 그것도 식은땀이라고 표현할 수 있고 또 일상에서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조금씩 흐르는 분이 있는데 이런 땀은 열과는 큰 연관이 없다고 볼 수 있죠.

기자: 집에서 열을 내리게 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김지은 한의사: 네, 기본적으로 열이 많이 날 때는 해열제를 먹는 것이 원칙이고요. 해열제가 없다면 물이라도 많이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지나치게 찬물을 마시는 것은 도움이 안되고 미지근한 물을 마셔야 합니다. 그 외에 집에서 누군가가 간호를 해주는 경우라면 미지근한 수건으로 몸을 닦아주는 방법도 있어요. 몸 피부 표면을 통해서 열이 계속 증발할 수 있게 하는 방법도 있고 또는 알코올 솜으로 닦아 주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열이 좀 내리면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기자: 열을 내리게 하는 데는 몸의 어느 부위를 닦아주는 것이 효과적인가요

김지은 한의사: 몸 전체를 합니다. 머리나 얼굴뿐만 아니라 몸 전체를 합니다. 우리가 느끼지는 못하지만 피부 표면을 통해 숨을 쉬고 있거든요. 몸 전체를 닦아주면 땀구멍이 열리면서 열이 빠져 나가요. 그래서 계속 닦아주면 환자도 안정이 되고 몸에서 열도 내리게 됩니다.

기자: 고열이 생기면 가래도 같이 생기나요

김지은 한의사: 가래가 생기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가래 자체도 우리 몸에 일어나는 방어반응이거든요. 가래는 기관지나 폐에 이물질이 많이 들어갔을 때 발생하는 것이 가래입니다. 호흡을 통해서 우리 몸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다시 우리가 호흡을 통해서 나쁜 것을 밖으로 내보내기도 하고 또 몸 안에서 폐나 오장육부가 자정현상을 통해 스스로 몸에서 억제를 하는 것인데 그것이 가래로 남아 있다는 거는 폐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고 몸의 자정기능이 떨어졌기 때문에 가래가 생기게 되는 거죠. 몸 안의 나쁜 것을 내보내기 위한 방어반응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자: 일반적인 경우와 꼭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 어떻게 구별을 할 수 있습니까

김지은 한의사: 일단 고열, 기침, 가래 이런 조합이 심하게 느껴지면 병원에 가야 하는 것이고 그리고 열이 나면 가래가 있을 확률이 조금 높아지기는 한데 색이 누렇다든가 양이 많으면 병원에 가야 합니다. 그리고 해열제를 먹고 열이 떨어졌는데 자주 반복이 되면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합니다. 몸 안에 열과 관계가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이거든요.

기자: 오늘의 주제인 고열에 대해 간단히 정리를 해주십시오.

김지은 한의사: 일단 열이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일종의 방어반응이고요. 열이 많이 나는가 적게 나는가에 따라 방어력이 센가 약한지가 결정되기 때문에 또 내 몸이 건강한지 그렇지 않은지도 열의 세기와도 연관이 되거든요. 그래서 일단 열이 발생하면 해열제를 복용하고 해열제가 없다면 집에서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되고 따뜻한 물수건으로 온몸을 닦아주는 것 또 알코올 솜으로 닦아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렇지만 2-3일 동안 열이 계속 난다면 병원치료를 받기를 권합니다.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지은 한의사: 네, 고맙습니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정상체온 보다 높은 고열에 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김지은 선생님 진행에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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