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산행

김지은· 한의사
2019-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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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국립공원 중청대피소 등산로 주변의 단풍 앞으로 탐방객들이 등산을 즐기고 있다.
설악산 국립공원 중청대피소 등산로 주변의 단풍 앞으로 탐방객들이 등산을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울긋불긋한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단풍구경을 하기 위해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하지만 들뜬 마음으로 대충 길을 나섰다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가을철 산행을 할 때 안전수칙과 주의해야 할 점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도움 말씀에는 한의사 김지은 선생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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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산행을 할 때 신발이나 가벼운 옷은 잘 챙겨야 한다고들 하는데요.

김지은 한의사: 어떤 일에든 기본 준비가 철저해야죠. 특히 등산과 같이 돌발위험이 있는 활동에는 더욱 더 그러하구요. 우선은 신발이 미끄럽지 않도록 등산에 적합한 신발을 신는 것이 중요합니다. 북한과 같은 경우에는 등산화가 따로 나와있지는 않지만 될수록이면 굽이 닳지 않는 신발을 신고 등산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숲속에서 뱀이 나올 수도 있고 또 나무 그루터기에 상할수도 있으므로 발목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외 등산 지팡이인 스틱도 필요한데요. 북한에는 등산 스틱이라는 단어 자체도 없고 잘 모를 수 있겠는데 등산할 때 의지할 수 있는 지팡이나 막대기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다만 그 막대기의 끝이 뾰족해서 땅에 콕 박히도록 되어 있어야 미끄러운 등산길에 도움을 받을 수 있지요.

기자: 등산할 때는 안쓰는 근육을 쓰기 때문에 준비운동은 필수죠?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김지은 한의사: 등산때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준비운동이 없이 산행을 하면 바로 피로가 몰려오거나 또는 숨가쁘면서 호흡장애가 올 수 있으므로 가벼운 준비동작이 필수입니다. 등산때 준비동작은 허리굴신운동, 팔 다리 굽혔다 펴기 또는 돌리기, 목을 좌우로 돌리면서 풀어주기 등이 있습니다. 특히 발목을 좌우로 돌리면서 풀어주는 동작이 중요한데요. 발목운동이 원활하지 않으면 미끄러운 길에서 순발력이 떨어지게 되고 순간적으로 힘을 받으면 긴장되었던 인대가 자기역할을 못하게 되면서 발목뼈의 골절이나 염좌가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자: 산을 오르다보면 보면 숨이 찬데도 정상까지 올라가고 싶은 욕심이 생긴단 말이예요.

김지은 한의사: 우리가 등산을 하는 목적은 건강관리를 위해서 입니다. 하지만 등산을 무리하게 하면 건강관리는 커녕 생명의 위험까지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등산을 처음 하시는 분들은 천천히 쉬면서 오르는 것이 좋구요. 목표를 낮게 정하고 편안하게 등산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려면 자신에 맞는 등산여정을 정해놓는 것도 필요하구요. 처음부터 목표를 산꼭대기까지 높이 정하기 보다는 점차적으로 늘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자: 보통 산에서 나는 사고는 오르막 입니까 아니면 내리막 길에서 입니까?

김지은 한의사: 내리막 길에서는 몸의 체중이 앞으로 쏠리면서 무릅에 굉장한 힘이 가해집니다. 내리막 길에서 무리하게 뛰어내리다 보면 앞으로 쏠리는 힘을 견디지 못하여 앞으로 구를 수도 있구요. 무릎 인대가 상하거나 염증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오를때보다 더 천천히 그리고 잦은 보폭으로 내려오는 것이 좋습니다.

기자: 한의원을 찾는 사람들은 산행에서 어떤 부상을 당해 오게 됩니까?

김지은 한의사: 등산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상이 발목을 삐거나 무릎이나 허리에 타박상을 입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소염진통제인 물파스 같은 것이 있어서 즉각적으로 물파스를 뿌리면서 인대를 안정시키고 부종이 심해지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 있지만 북한에는 없습니다. 이럴때는 얼음찜질이 필수 입니다. 얼음은 가지고 다닐 수 없지만 산골짜기에 시원한 물에 적신 수건으로 마사지 하여 부종이나 어혈이 빨리 빠지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산후에는 반드시 전문의에게 치료 받는 것이 좋습니다.

기자: 가을철에는 일교차가 심해서 심장돌연사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요?

김지은 한의사: 일교차가 심해서 심장돌연사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려도 심장 돌연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숨을 헐떡거리면서 정상에 오를 때 흐흡은 물론 심장도 심한 부담을 가지게 됩니다. 땀을 많이 흘리면 신체는 약간 허탈에 빠지게 되고 체력을 많이 소모하게 되며 이를 회복하기 위해  심장은 정상때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하게 됩니다. 이때 심장이 약한 사람이든가 평상시 운동으로 단련되지 않았던 사람, 고혈압이나 비만이 있는 분들은 심장활동이 부담을 받으면서 수축이완과 같은 역할을 충분히 감당하기 힘들게 됩니다. 결국 심장이 멈추는 위급상황이 발생할 수 가 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등산할 때 무리한 욕심을 내지 말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기도 하죠.

기자: 산행을 하다가 무릎 연골이 손상되거나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등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어떻게 조치를 해야 할까요?

김지은 한의사: 그런 일이 없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구요. 어쩌다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면 주변에 있는 나무토막으로 부상당한 부위를 고정하고 빨리 하산하여 병원 치료를 받는 것 외에 다른 치료는 없습니다.

기자: 사람들이 산에서 약초나 버섯 같은 것을 캐기도 하는데 독버섯하고 식용버섯을 어떻게 구별해야 하나요?

김지은 한의사: 일반사람들이 구별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등산 중 숙련된 사람이 아니라면 버섯을 캔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굳이 버섯을 캐려고 한다면 독버섯은 아주 색상이 영롱하고 잘 부서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만 그렇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함부로 버섯을 캐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자: 약초에 지식이 없는 분도 인삼이나 이런 것을 보면 뽑아서 바로 입으로 가져가는데 독이 되는지 구별 방법이 있습니까?

김지은 한의사: 사실 뿌리가 있는 인삼이나 산삼 같은 약재는 비교적 괜찮지만 그래도 가능하면 산에서는 아무거나 입에 대지 않는 것이 제일 좋죠.

기자: 독초는 입에 대면 바로 혀가 마비되고 그런가요.

김지은 한의사: 네, 혀가 마비되는 약제들이 좀 있습니다. 초오나 반하 등은 혀에다 대면 바로 혀가 마비되고 얼얼할뿐 아니라 혀가 부어오릅니다. 쉽게 눈에 띄진 않겠지만 그래도 산에서는 아무거나 입에 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자: 가을철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 꼭 챙겨야 할 것이나 알아야 할 주의사항이 있으면 끝으로 정리해주세요.

김지은 한의사: 등산을 할 때 가져갈 물품을 잘 갖추고 준비운동을 절대로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구요. 너무 무리하지 말고 조금씩 천천히 등산목표를 늘려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지은 한의사: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가을철 산행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김지은 한의사 진행에 저 이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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