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안녕하세요.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새해가 밝은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두 번째 달입니다. 일 년중에 날은 제일 적지만 똑같이 열두 달 중 한 달을 차지하는 2월. 오늘은 지난주 발의 동상에 이어서 겨울철 가장 많이 생기는 질병 중 하나인 얼굴 부위의 동상 예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도움 말씀에는 동의사 강유 선생님입니다.
이:
안녕하세요?
강:
안녕하세요.
이:
선생님 지난주 방송을 듣지 못한 분들을 위해 발동상 예방법을 먼저 정리를 해주시죠.
강:
발 동상은 우선 항상 발에 습기가 없게 하고 차가운 곳에서 젖은 양말을 갈아신지 못해 어쩔 수 없이 발 동상에 걸리면 뜨거운 물이나 불로 발을 녹이려고 하지 말고 차가운 물로 서서히 발에 있는 얼음을 빼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충분히 발의 혈액순환이 되도록 한다음 민간요법을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동상에 걸린 부위에 뜨거운 물을 쓰면 안 되는 이유는 왜 그런가요?
강: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과일이나 물고기, 육고기가 냉동된 것이면 찬물에 담가서 얼음을 뺍니다. 더운물에 담그면 뭉개지고 맙니다. 이런 원리와 같다고 보면 됩니다.
이:
미지근한 물은 어떤가요?
강:
미지근한 물도 안됩니다. 더운물 보다는 낫지만 냉기를 빼는 것에는 안됩니다.
이:
오늘은 발이 제일 동상이 많이 걸리는 부위라면 손은 어떤가요?
강:
손의 동상은 발의 동상보다 발병률이 매우 적습니다. 그 이유는 손이 시리면 입김으로도 녹일 수 있고 겨드랑이에 파묻을 수 있기 때문에 동상에 걸리는 일이 많지 않습니다. 단 과음했거나 병으로 졸도나 사고로 오는 쇼크 시에는 손의 동상이 불가피할뿐더러 더 심하게 동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또 기온이 몹시 내려간 상황에서 젖은 장갑을 끼고 일하거나 습기가 있는 곳에서 일하면서 보온을 잘하지 않으면 동상 입을 확률이 높습니다. 손의 동상은 손가락 끝에 잘 오는데 처음에는 시린 감각으로 시작 되었다가 제때에 녹여주지 않으면 1도 동상이 옵니다. 1도 동상만 입어도 손가락 끝은 차가운 것에 예민해 지면서 쉽게 시리고 작열감이 나고 가렵거나 피부가 창백해지며 알레지 증상이 일생 동상 입은 손가락에서 없어지지 않고 날씨가 차면 반복해서 발병합니다.
이:
손가락 동상의 증상은 어떻게 나타납니까?
강:
손가락에 동상을 입은 사람은 찬 곳에서 일하다가 혹은 찬 곳에 있다가 더운 방으로 들어오면 동상처가 붉어지면서 근질근질 가렵고 가렵다고 긁으면 피부에 손자국이 납니다. 이럴 때는 수돗물에 손을 잠그고 조금만 있으면 가려운 증세와 화끈한 단감이 없어집니다. 손은 발이나 몸통보다 감각신경이 조밀하게 있어서 통감과 열감 냉감에 매우 민감하고 생활 대부분은 손에 의지하여 진행되기 때문에 사람은 발보다 손을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봅니다.
이:
오늘의 주제는 얼굴부위 동상인데요. 많이들 걸립니까? 좀 생소한데요.
강:
북한에서는 백두산 쪽이나 두만강 상류 쪽에 기온이 몹시 찬 관계로 얼굴에 동상을 입는 환자가 많습니다. 얼굴에 동상을 입는 것은 영하 10도 이하로 기온이 내려갈 때에 잘 생깁니다. 처음에는 얼굴이 바늘로 가볍게 찌르는 듯한 감이 나면서 동상에 걸린 부위는 피부가 꺼멓게 변합니다. 이렇게 동상을 입은 피부는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습니다. 날씨가 춥기만 하면 동상을 입었던 피부가 먼저 붉어지고 검게 색깔이 변하면서 사람의 미관을 흐리게 하지요. 70년대 중반 북한에서 백두산에 정일봉과 혁명사적지를 건설하느라고 청년돌격대를 만들어 건설을 진행하였는데 이때 많은 청년이 동상을 입은 것을 목격한 적이 있습니다. 특히 여성이 얼굴에 동상을 입으면 뺨의 피부색이 변합니다. 화장품이 결핍한 북한 여성은 동상으로 생긴 피부를 미용하는 것도 어려운 일입니다.
이:
아무래도 얼굴부위 동상이라면 귀가 제일 먼저 생각되는데요.
강:
네, 귀의 동상은 주로 젊은 청년 남자에게서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여성은 겨울이면 수건을 쓰지만 남자들은 갑갑하다고 털모자를 쓰려고 하지 않은 데서 귀가 노출되어 동상을 잘 입습니다. 귀와 귓방울이 동상에 잘 걸리는 이유는 귀와 귀 방울은 살막이 두텁지 않고 드리워져 있으면서 대기와 접촉이 많은 관계로 항상 차가운 것이 특징입니다. 사람들은 뜨거운 것을 쥐었다가 손가락이 뜨거우면 귀 방울부터 만지는데 귀 방울은 항상 차가워서 뜨거운 것을 식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귀는 2도 동상이 제일 많습니다. 귀가 동상을 입어 물집이 생기면 주사기 바늘이나 침으로 물집을 터뜨리고 알코올 솜으로 귀 방울 주위를 살살 문대주어 혈액순환이 잘되게 해야 합니다. 귀도 동상을 입으면 피부색이 변하고 날씨가 조금만 차도 귀가 시리고 또 찬 곳에 있다가 더운 곳에 들어와도 귀가 화끈거리면서 근질근질 가렵습니다. 이럴 때 가렵다고 긁으면 감염되기 쉬워서 수건을 찬물에 적셨다가 귀를 덮어주면 가려운 것이 멈춥니다.
이:
귀나 볼 등 얼굴 부위에 동상을 입었을 때 치료 방법과 민간요법 소개해 주시죠.
강:
1도 동상은 집에서 민간요법으로 간단하게 치료해도 되지만 2도 동상부터는 피부의 괴사로 감염이 우려되기 때문에 꼭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외과적인 처치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주는 동상고를 의사의 지시대로 꾸준하게 사용하여야 합니다. 특히 동상은 모세혈관과 말초신경에 피해를 주기 때문에 동상으로 손끝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얼굴의 표정근에 변화가 생깁니다. 이런 것을 미리 막기 위해서도 동상 후의 치료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합니다. 민간요법으로는 꿩의 머리에서 껍질을 벗겨 내고 기름층이 나오면 불에 쫴 따끈해지면 그걸로 얼굴이나 귀의 동상에 살살 문댑니다. 또 꿩고기의 지방을 떼 내어 불판에서 기름이 나올 정도가 되면 끄집어내어 조금 식혔다가 따뜻해지면 그걸로 뺨과 귀의 동상 처에 여러 번 바릅니다. 하루에 3-4회씩 10일만 하면 얼굴의 동상처가 깨끗하게 나아집니다. 이 방법은 동상에 걸린 즉시 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손의 동상은 발의 동상과 같이 1도 동상 때는 동상 즉시 눈으로 피부가 화끈 달아오를 때까지 즉 피부가 자기 색깔이 될 때까지 마싸지해주면 금방 좋아 질 수 있습니다. 2도 동상은 병원에 내원해서 치료를 받으면서 검정콩이나(서목태) 두부콩에 손을 파묻고 30분씩 하루 2-3회씩 여러 번 실행하면 손의 동상이 좋아집니다.
이:
아무래도 동상에 걸린 다음 치료하는 것보다는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강:
제일 중요한 것이 모자와 머릿수건 등 방한할 수 있는 몸차림을 해야 합니다. 특히 신발은 겨울철에는 조금 큰 것으로 신고 양말도 겹으로 신는 것이 좋으며 행군하거나 야외에서 작업할 때는 보조양말과 보조 신발깔개를 휴대하며 장갑은 따뜻한 면장갑을 속에 끼고 겉에 솜 장갑이나 가죽 장갑을 끼는 것이 좋습니다. 땔감 때문에 산에 가거나 야외에서 작업할 때는 발이 시리고 손이 시린 것을 참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이 배고픈 것과 타협할 수 없듯이 동상과도 타협할 수 없습니다. 참는다고 몸이 얼어들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몸에 한기가 들 때는 운동을 하거나 달리면서 손과 얼굴을 마싸지하는 것이 동상을 미리 예방하는데 좋습니다. 그리고 기온이 몹시 내려가는 것에도 주의해야 하지만 바람이 몹시 불고 습기가 많은 날씨에 조심해야 합니다. 이런 날씨에 동상에 잘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평상시 건강관리도 동상에 걸리고 안 걸리는 것에 영향을 주겠죠?
강:
옳습니다. 특히 피부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는 냉수마찰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거나 건포마사지를 비롯한 몸 단련을 하여야 합니다. 냉수마찰이나 냉수욕은 한랭을 이겨내는 힘을 길러주며 한랭에 대한 몸의 저항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추운 지방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는 꼭 필요한 운동요법입니다. 다음으로는 평상시에 영양가가 높은 식사를 하여야 하는데 지방과 함께 비타민 A, B, C, D, E,가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여야 추위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져서 동상에 쉽게 걸리지 않습니다. 아무쪼록 건강관리에 유의하여 한랭으로 오는 피해를 미리 막기를 간절히 당부 드립니다. 다음 시간에는 만성간염 예방법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이:
요즘처럼 기온이 많이 떨어졌을 때 특히 동상에 걸리기 쉽습니다. 손발 또는 귀가 얼지 않도록 보온이 특히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건강하게 삽니다. 도움 말씀에는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이진서였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