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건강하게 삽시다’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올해는 3월6일이 경칩입니다. 겨울 잠자던 개구리가 나오고 한겨울 땅속에서 웅크리고 있던 버러지도 꿈틀거린다는 경칩. 이제 올해 농사 풍년을 기원하면서 농촌에선 손이 바빠질 때입니다. 경칩부터 부지런히 서두르고 씨 뿌려야 풍요로운 가을을 맞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의 주제는 환절기 북한의 퇴비전투와도 관련이 있는 ‘급성 방광염’ 입니다. 도움 말씀에는 동의사 강유 선생님입니다.
이:
안녕하세요?
강:
네 안녕하세요?
이:
우수경칩이면 대동강이 풀린다는 말도 있는데 북한의 요즘은 어떻습니까?
강:
네, 내가 살던 홍원은 경칩이 되면 낮에는 봄날씨에 맞게 따뜻하다가는 저녁이면 날씨가 꽤 쌀쌀합니다. 그런데 금년에는 기후 변동이 심해 여러 가지 질병이 많이 발병하겠는데 그중에도 급성 방광염이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 같습니다.
이:
그렇게 보시는 이유는 뭔가요?
강:
사람도 자연 속의 한성원으로 자연의 영향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계절에 따라 환절기에는 여러 가지 질병에 감염될 수 있지요. 특히 겨울과 봄사이 환절기에 여러 가지 질병이 재발하거나 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데 방광염도 속합니다.
이:
방광염은 어떤 병입니까?
강:
방광염은 감기처럼 누구나 한 번씩은 걸리는 병입니다. 나도 총각 시절에 마차를 타고 울퉁불퉁한 길을 달린 후 급성 방광 증에 걸려 소변이 방울방울 떨어지면서 아프던 일이 잊혀 안 지는군요.
이:
누구나가 한 번쯤 오는 병이라고 하셨는데 그렇게 쉽게 걸리는 이유는 뭔가요?
강:
방광이란 장기가 자리 잡고 있는 생리적인 조건 때문에 그리고 남성과 여성이라는 성적인 차별 때문에 급성 방광염 환자 중에는 여성이 80% 이상을 차지합니다. 여성의 외생식기와 요도가 인접해 있는 이런 생리적인 현상에 의해 여성에게는 성생활 후에도 방광염이 오는 예가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급성 방광염이 발생하는 원인은 세균이 요도를 거쳐 방광에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는데 남성인 경우는 요도가 열려 있는 부분이 비교적 오염되기 어렵게 생리구조가 되어 있고 또 요도의 길이도 15-16cm로 깁니다. 여성인 경우는 요도가 열려 있는 부분이 외음부와 항문 가까이에 있어 여러 가지 세균이 들어오기 쉽게 되어 있는 반면에 요도의 길이가 4-5cm로 짧은 것과 관련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세균이 들어왔다고 모두다 방광염에 걸리는 것은 아니고 방광의 여러 가지 기능이 떨어져 방광염에 걸리게 합니다. 특히 여성에서 자궁과 질, 그리고 외음부의 염증으로 하여 방광염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이:
여성이 아이를 낳고 나면 방광염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는 말을 들었는데요.
강:
네, 여성의 임신과 출산도 방광염을 발병시키는 원인으로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임신 중에는 방광이 태아에 눌려 있기 때문에 임신 개월 수가 많을수록 방광의 눌림이 커져서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방광 기능도 그만큼 약해집니다. 그리고 출산 때는 태아에 의해 방광이나 요도가 손상되는 예도 보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해서 많은 여성이 방광염을 앓은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방광염일때 알 수 있는 증세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강:
오줌 눌 때 아프고, 오줌 색이 탁하며, 배뇨 횟수가 잦습니다. 이 세 가지 증상이 필수적 조건으로 됩니다. 급성 방광염은 오줌을 누고도 또 마렵고 방광 쪽이 무직하면서 불쾌감이 계속 있습니다. 그러나 신경성 방광염은 긴장하게 일하는 낮에는 15분이나 30분에 한 번씩 화장실에 가지만 밤에 잠을 잘 때는 정신적인 안정으로 하여 아침까지도 화장실에 가지 않습니다. 자기가 방광염에 걸렸는지를 확인하려면 이 세 가지 증상이 있거나 오줌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오줌이 탁하여도 병원에 내원해서 오줌검사를 꼭 진행하여야 합니다.
이:
소변검사가 중요하군요.
강:
그렇습니다. 오줌에는 인체의 병적인 요소들을 반영하는 여러 가지 대사산물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오줌의 색과 오줌에 섞여 있는 여러 가지 물질은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이상증후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오줌만 가지고도 실험분석을 통하여 신장염이나 방광염은 물론 인체의 모든 병을 진단하는 방법이 창안되어 임상에 적용해 많은 난치병 환자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하고 있습니다.
이:
급성 방광염에 걸리지 않으려면 건강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소개해 주시죠.
강:
방광염은 남자보다 여성들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여성들이 자기 몸 관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날씨의 변동에 따라 몸의 보온조절을 잘해야 합니다. 추울 때는 하반신이 차지 않게 따뜻하게 옷을 입어야 냉증으로 인한 골반울혈을 미리 막을 수 있으며 냉으로 오는 여러 가지 자궁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자궁이 냉하면 백대하가 많이 흐르게 되고 대하가 있음 세균의 번식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여성들은 연령에 관계없이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오줌 마려운 것을 참지 말아야 합니다. 오줌 마려운 것을 자주 참으면 방광 신경이 예민해져서 오줌을 자주 누거나 오줌을 누기 힘든 현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방광 신경증 환자들의 병력을 살펴보면 어린이들 경우에는 학교에서 수업시간 때문에 자주 오줌을 참는 것이 병으로 되어 소변이 방울방울 떨어지면서 오줌을 누고도 잔뇨 감이 있어 몹시 불안해합니다. 이러면 학업에 주의를 집중할 수 없지요. 또 오줌을 오래 참고 있으면 세균이 번식할 기회를 더 많이 주게 되고 방광의 기능이 더욱 약해지게 됩니다.
다음은 생리가 있는 여성일 경우 찬물로 목욕한다든가 무거운 것을 들거나 먼 길을 걷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생리기간 성생활은 금물입니다. 생리기간이 아니더라도 방광기가 약한 여성들은 과격한 성생활은 피해야 합니다. 적지 않은 신혼 여성들이 방광염을 호소하는 데는 성생활에 그 원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무질서한 성생활은 방광 질환뿐만 아니라 인체에 여러 가지 부정적인 요소로 됩니다.
이: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민간요법 소개해 주시죠.
강:
호장근 100그램에 물 500밀리 리터를 넣고 1시간 달여서 하루 3번 한 번에 20밀리 리터 씩 공복에 내복합니다. 호장근은 어혈을 헤치며 생리를 고르게 하고 오줌이 잘 나가게 하는 작용을 합니다. 생리가 고르지 않으면서 소변이 잘나가지 않는 방광염 때 사용합니다.
지부자 15그램, 강냉이 수염 10그램, 무씨 10그램에 물 300밀리 리터를 넣고 30분간 달여서 1일3회 내복합니다. 이 민간요법은 방광염으로 소변을 참지 못하거나 오줌 눌 때 아프며 오줌이 탁한 것 등 여러 가지 방광염에 다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삭이 달리는 수숫대 끝 마디 100그램을 잘라서 물 300밀리 리터를 두고 반 시간 달여 한 번에 마십니다. 방광염으로 아랫배가 묵직하고 소변이 잘 나가지 않으면서 아플 때 먹습니다.
민들레를 생것으로 1회 50그램씩 1일3회 반찬처럼 식사 때 무쳐먹습니다. 민들레는 소염 이뇨 작용이 증명된 약재이면서도 우리가 즐겨 먹는 나물입니다. 환절기 건강관리를 잘하는 것은 보약을 쓰는 것과 같습니다. 내 몸의 주인은 나입니다. 병이 나서 울지 말고 병나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만성 췌장염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도움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이: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급성 방광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는 동의사 강유 선생님 저는 이진서였습니다. 여러분 저희는 다음 주에 다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