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엔 이 천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도움말씀에 동의사 김진희 선생 함께합니다. 김진희 선생님 안녕하세요?
김진희 :
안녕하세요!
MC :
시작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남쪽은 요즘 공기가 나빠져서 인지 천식 환자들이 많거든요. 북쪽은 좀 어떻습니까?
김 :
북쪽에서도 천식은 드문 병은 아닙니다.
황사와 연관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공해에 대한 대책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고 또 원래 추운 지방이라 감기가 들거나 할 때 제때에 치료하지 못해서 반복이 되다가 천식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감기 같은 병이 자주 반복되면 생체의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기침을 장기간 하게 되고 이렇게 되면 기관지의 비정상적인 수축이 일어나면서 천식으로 진행될 수 있는 거죠.
MC :
그렇군요. 우선 ‘천식’ 어떤 병인지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김 :
네! 한의학에서는 천식을 천증 또는 효천이라고 표현하며 어깨를 들썩거릴 정도로 숨쉬기 힘들어하는 증상을 나타낸다고 하고 있습니다. 천식은 기관지 평활근이 발작적으로 수축되면서 경련을 일으켜 숨을 내쉬기 힘들어하는 병인데, 일반적으로 우리는 천식하면 기관지 천식을 많이 생각하게 되지만 심장성 천식도 있습니다.
MC :
보통 저희가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기관지 천식 같은데요, 심장성 천식은 처음 들어봅니다. 심장성 천식과 기관지천식,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김 :
간단하게 말하면 기관지 천식은 기관지문제, 심장성 천식은 심장병으로 인한 천식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기관지천식은 기관지 자체의 경련성 수축으로 인해 숨 가쁨,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장성 천식은 협심증이나 동맥경화증과 같은 질환을 만성적으로 경과하는 환자들 가운데 병이 악화되면 심장이 비대해지면서 비대한 심장 때문에 폐가 압박을 받으면서 천식 증상을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MC :
이런 증상을 좀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김 :
천식의 가장 기본적인 증상은 발작적으로 숨 가쁨을 호소하는 것이에요. 발작은 주로 밤에 자주 일어나는데 목에서 쌕쌕 소리가 나거나 가르랑 소리와 함께 기침이 나며 환자는 누워있지 못하고 앉아서 숨을 헐떡거리고 숨을 내쉬기 힘들어하죠. 즉, 들이쉬는 시간보다 내쉬는 시간이 짧아지게 되는 거죠.
숨을 들이쉴 때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내쉴 때는 나쁜 공기를 내보내는 과정인데, 이것이 장애되어 나쁜 공기가 빠지지 못하므로 입술이 파래지며 얼굴은 창백해지고 식은땀을 흘리고 숨소리는 약하고 거칠게 들립니다.
발작은 환자에 따라 다르거나 보통 봄, 가을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때로 규칙성이 없기도 하죠.
MC :
사실 주변에 이런 천식 환자를 보면, 한번 숨을 쉬기 힘들다 싶으면 정말 금방 숨이 넘어갈 것 같기도 하거든요. 발작을 안 한다고 해도 높은 산을 오르거나 뛰는 것도 힘들어하고요. 이런 천식을 유발하는 요인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김 :
천식이 생기는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항원 물질에 의한 알레르기반응으로 보고 있습니다. 항원 물질로는 우리가 다 아는 먼지, 꽃가루, 짐승의 털, 물고기 특히 새우, 조개류와 약품, 소젖, 닭알 등을 들 수 있겠죠.
이밖에도 감기, 기관지염, 폐렴, 백날기침, 편도염 등으로 생기는 경우도 있고 내분비장애, 정신신경장애로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천식환자가 심한 경우에는 자기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대한 단어를 연상하거나 또 꽃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는 종이로 만든 꽃을 보고도 발작하는 경우도 있을 만큼 정신신경장애의 가능성도 크다고 합니다.
MC :
유전적 요인도 있습니까?
김 :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천식은 알레르기성 질환인데요, 보통 알레르기성 질환들은 유전성을 띠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님이나 가족 중의 누구로부터 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유전적이라는 것은 면역학적으로도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고 결국 면역력이 떨어지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므로 평상시에 건강관리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네요.
MC :
그러면 이런 천식을 어떤 방식으로 예방 치료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천식도 민간요법으로 효과를 볼 수 있나요?
김 :
물론입니다. 천식하면 마황이나 도라지죠. 도라지는 한방에서는 길경이라고 하는데요, 남쪽에서 많이 팔리는 기관지 약, ‘용각산’이 바로 이 길경을 넣어서 만든 것입니다. 북한에서도 도라지팅크, 도라지 싸락약 같은 것이 있구요.
사실 북한에서는 마황을 많이 써요.
마황에는 에페드린이라는 기관지 평활근을 이완시켜주는 물질이 있어서 천식치료에 많이 사용합니다.
그리고 족두리풀이라는 약재와 마황이라는 약재를 함께 달여서 끼니 뒤에 먹을 것을 권합니다.
족두리 풀에는 항 알레르기 작용이 있어서 마황과 섞어 쓰면 천식을 멈추는 효과가 더 뚜렷합니다.
그 외 마가목 열매 1킬로 정도를 물에 달여 찌꺼기를 버리고 걸쭉해지도록 졸여서 한번에 10그람정도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데, 만성기관지염을 겸한 천식 때 아주 좋습니다.
평시에 마가목이나 오미자를 달여 놓았다가 차처럼 자주 마시는 것도 천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고요, 잘 익은 호박 한 개를 꼭지를 따서 속을 파낸 다음 수수엿을 한 사발정도 넣고 뚜껑을 덮고 가마에 쪄내 호박 속의 물엿을 한번에 30그람정도씩 먹고 땀을 내도 좋습니다.
MC :
용각산에 도라지가 들어가는 것은 또 처음 알았네요. 음식 중 어떤 것이 도움이 되는지 알았고요, 그 외에 다른 침이나 뜸, 운동법이 있습니까?
김 :
걷기 운동이나 숨쉬기 운동이나 등 근육 운동이 모두 좋습니다. 걷기 운동으로는 처음에는 짧은 시간에 천천히 걷다가 점차 속도를 빨리 내면서 시간을 늘리는데, 이것은 호흡을 적응시키기 위해섭니다.
숨쉬기 운동으로는 자리에 누워서 등을 쭉 펴고 마음껏 깊은 숨을 들이쉰 다음 아랫배에 힘을 주어서 입을 좁히고 세게 내쉽니다. 다음에 손을 늑골 아래 기슭에 대고 숨을 들이쉬면서 손으로 늑골을 가볍게 누르는데, 이때 손의 힘에 의하여 배가 불어나게 되죠. 이런 동작을 5번 정도 반복하면 좋습니다.
또는 반듯이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굽혀 세운 다음 머리를 들었다 내렸다 5번 반복하고 다음 팔을 세우고 엎드린 자세에서 팔을 굽혔다 폈다 하는 동작을 반복합니다.
또 일어서서 두 손을 머리 뒤에 대고 상반신을 좌우로 천천히 힘껏 돌린 다음 두 손을 머리 위로 비껴 쳐들어 제치고 팔을 내리우면서 손이 땅에 닿도록 몸을 앞으로 굽힙니다.
이런 동작을 매일 아침저녁 2번씩 반복하면 폐활량이 커지고 숨쉬기 한결 쉬워집니다.
MC :
사실 치료 전에 예방인데요, 천식도 예방을 할 수 있나요?
김 :
천식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유발인자와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고 평상시에 건강관리를 잘하여 감기에 걸리지 않게 주의하셔야 합니다.
특히 겨울철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천식 발작이 일어날 수 있고 날씨가 흐리거나 저기압일 때 천식 환자들은 가슴이 답답해짐을 느낄 수 있으므로 특히 겨울철 외출 시 입마개와 목도리 등으로 호흡기를 보호해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담배연기는 강한 자극효과로 기관지 수축을 일으킬 수 있고 옆에서 피우는 담배연기를 맡게 되더라도 이런 증세가 유발되므로 천식을 앓는 본인은 물론 가족들도 담배를 끓으셔야 합니다.
MC :
김진희 선생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 :
감사합니다.
MC :
남쪽은 요즘 담배를 끓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어떤 회사에서는 담배를 피우면 인사고과에 안 좋은 점수를 준다고 하는데요, 아직 북쪽은 담배 태우시는 분들이 많죠. 천식과 같은 기관지병을 앓고 있는 분들, 또 가족 중에 그런 환자가 있다면 담배는 꼭 끓으세요.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여기서 인사드립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양윤정, 구성에 이현주 였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다음 시간까지 건강하세요.